[SS포토]임기영, 승부구가 볼이 되다니...
한국 야구대표팀의 임기영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대만의 주위셴에게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 2017. 11. 17.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심판진이 규정을 정확히 몰라 임기영과 로진을 두고 해프닝이 일어났다.

한국 대표팀 선발투수 임기영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대만전에서 5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그런데 6회초 심판진이 임기영의 로진을 두고 대화를 건냈다.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몇 차례 심판진의 움직임에 임기영은 리듬이 끊겼다. 그럼에도 임기영은 4번 타자 천쯔하오와 5번 타자 주위센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임기영 선수는 사사키 로진을 사용한다. APBC 로진은 미즈노사의 제품이다. 그런데 APBC 대회 규정상 어떤 로지을 사용해도 문제는 없다”며 “당시 심판진이 이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다. 심판이 왜 다른 로진을 더그아웃에 요청하느냐고 임기영 선수에게 물으면서 경기가 잠시 지연됐다”고 밝혔다.

임기영을 비롯한 몇몇 한국 투수는 APBC 준비 기간 미즈노 공인구와 미즈노 로진 적응에 애를 먹은 바 있다.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APBC 주최측에 로진 브랜드 변경을 건의했고 주최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위기를 극복한 임기영은 7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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