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는 일본, 도쿄돔 한국전 악몽 극복 심기일전
    • 입력2017-11-15 05:31
    • 수정2017-11-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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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타격 훈련 하는 야구 대표팀, \'결승전에서 승리를!\'
결승전을 앞둔 프리미어12 대표팀이 20일 오후 도쿄돔에서 자율 훈련을 하고 있다. 타자는 김현수, 황재균, 민병헌, 나성범, 허경민이 참가했다. 휴식을 취한 투수조 중에는 김광현이 외야에서 잠시 몸을 풀었다. 한국은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9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4대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5. 11. 20.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첫 경기 한국전을 어떻게 해서든 이기고 싶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과거의 악몽을 쉽게 지우지 못하는 모양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 대표팀이 오는 16일 한일전 승리를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개막전이 곧 결승전이란 각오로 연습경기 내내 한국전 맞춤형 전략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본 입장에선 뼈아픈 경험이었다. 일본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2015 프리미어12까지 도쿄돔에서 치른 한국과 4경기 중 3경기서 패했다. 3패 모두 악몽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었다. 2006년 3월 5일에 열린 WBC 한일전에서 중반까지 앞서던 일본은 7회말 이진영의 다이빙캐치로 추가점 찬스를 놓친 뒤 8회초 이승엽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아 2-3 역전패를 당했다. 2009년 3월 7일 WBC 1라운드 한국과 첫 경기에선 한국을 14-2 콜드게임으로 꺾고 만세를 불렀다. 그러나 이틀 후인 9일에는 한 점도 뽑지 못한채 1-0으로 패하며 A조 1위 자리를 한국에 빼앗겼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봉중근에게 타선이 침묵으로 일관했고 이후 정현욱, 임창용으로 이어진 필승조를 넘어서지 못했다.

[SS포토]9회초 4실점 \'악몽\' 다룬 일본 신문들
일본 신문들이 20일자로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에서 9회초 한국에 4실점하며 당한 역전패를 1면 기사로 다루고 있다. 한국은 9회초 바뀐 투수들을 상대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4대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5. 11. 20.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15년 11월 19일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은 악몽의 결정판이다. 일본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3)를 앞세워 7회까지 한국 타선을 꽁꽁 묶으며 3-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 완벽했던 오타니를 8회에 교체해 불펜진을 가동하는 이해할 수 없는 마운드 운용을 펼쳤고 한국은 9회초 4점을 뽑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당시 일본은 한국과 준결승전을 치르기도 전에 결승전 선발투수를 예고하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은 일본의 방심을 파고들어 도쿄 대첩을 완성했다.

수차례 악몽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방심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게 일본 야구계의 다짐이다.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45)은 도쿄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내게는 한국전이 대표팀 첫 경기다. 첫 경기 한국전을 어떻게 해서든 이기고 싶다”고 절치부심했다. 일본 언론은 프리미어 12 당시 일본 대표팀의 타격코치였던 이나바를 두고 “이나바 감독이 2년 전 패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시 역전패 악몽을 극복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전 운용에 대한 질문에는 절대 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12일 니혼햄과, 지난 13일에는 세이부와 연습경기를 통해 한국전을 준비했다. 한일전에서 최적의 공격라인을 만들기 위해 두 경기서 타순에 차이를 뒀고 경기 내내 희생번트, 런앤히트 같은 작전을 꾸준히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한일전에서 기동력이 뛰어난 타자들을 라인업에 대거 포함시킬 계획이다.

일본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와일드카드로 포수진을 대폭 보강했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일본은 와일드카드 없이 APBC를 치를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이나바 감독은 소프트뱅크 주전 포수 가이 다쿠야(25)를 와일드카드를 통해 승선시켰다. 다쿠야는 일본리그 최고의 어깨를 자랑하는 포수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 언론으로부터 ‘바주카포’, ‘캐논포’란 별명을 얻은 그는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도 있지만 문제없다.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 투수들의 특징을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언론은 “다쿠야가 한일전 초반부터 자신의 어깨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면 한국의 발은 그대로 봉쇄될 것”이라며 이나바 감독이 한국의 기동력 야구를 잡기 위해 다쿠야를 와일드카드로 특별 승선시켰다고 분석했다.

도쿄돔 한국전 악몽을 극복하기 위해 자존심까지 버리며 전력을 다한 일본이 오는 16일 한일전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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