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정현 "올시즌은 80점, 내년에 100점이 목표!"
    • 입력2017-11-14 06:00
    • 수정2017-11-14 07:20
    • 프린트
    • 구분라인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밴드 공유
  • url
정현 귀국1
ATP투어 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정현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테니스협회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에 돌아오니 이제 우승이 실감난다. 올해 내 점수는 80점이다.”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했다. 정현은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0·러시아·37위)를 세트 스코어 3-1(3-4 4-3 4-2 4-2)로 물리치고 ATP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가 ATP투어에서 우승한 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이형택(41·은퇴)이 정상에 오른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올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전세계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가장 테니스를 잘 치는 인물이 된 정현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지낸 아버지 정석진 씨와 어머니 김영미 씨, 석현준 코치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선 정현은 수많은 취재진을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달라진 위상을 실감한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올 시즌 성적은 29승 18패, 상금도 104만 511 달러(약 11억6000만원)나 벌며 기분좋게 2017시즌을 마무리한 정현은 “올해 제 점수는 80점이지만 내년에 부상 없이 올해와 비슷한 성적을 내면 100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

-현지에서는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이렇게 많은 기자분들, 팬분들이 나와주시는 게 주니어윔블던 우승 이후 처음이다. 이제야 투어에서 우승했다는 게 조금 실감나는 것 같다.

-좀 무표정한 스타일인데 이번에 우승하고 활짝 웃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때 느낌은?

당연히 정말 기뻤다. (대회가 열린)밀라노에 가기 위해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경기했고 힘든 과정을 참아냈다. 그 자리까지 가서 경기를 치르는 일주일 내내 정말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그 순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하고 나도 그 순간을 위해 열심히 해왔다. 그 결실이 이뤄진 날 같아서 정말 좋았다.

-챌린지가 아닌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다. 어떤 벽을 넘었다는 느낌을 가졌을 것 같다.

일단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들이 21살 이하였지만 투어 타이틀이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런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일주일 내내 맞붙으면서 많은 걸 경험하고 몸으로 느끼고 왔다.

정현 귀국3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정현. 달라진 위상을 실감나게 해준다.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이 대회에서 교수님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던데.

처음 투어 진출했을 때 매니지먼트를 맡은 IMG에서 붙여준 별명이 ‘교수님’이다. 안경을 쓴 선수가 드물고 침착하게 경기를 한다고 해서 생긴 별명인데 마음에 든다. 또 ‘아이스 맨’이라는 별명도 좋은 의미로 생긴 것이라 좋다.

-올시즌을 돌아봤을 때 우승도 하고 메이저 32강에도 갔다. 많은 걸 이뤘는데 1년 동안 자신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일단 좋았던 기억은 클레이코트 시즌에서 잘했던 것이다. 톱 랭커들을 이기면 항상 기쁘지만 5월 BMW 오픈에서 톱 시드였던 가엘 몽피스(당시 15위·프랑스)를 물리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경기에서 이기고 투어에서 처음 4강에 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 좋았던 기억은 부상으로 인해 올해도 몇 개월간 투어를 뛰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이형택의 세계 랭킹 36위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주위 기대가 크다.

그런 기록을 내년에 깰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워도 언젠가는 깰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씩 가까워져 가는 느낌이다. 메이저 우승과 같은 큰 그림도 아직은 이르지만 조금씩 그려나가야겠다.

-내년 시즌 목표와 보완할 점이 있다면?

시즌이 어제 끝나서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 일단 쉬고 싶고 무엇보다 올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신체 밸런스를 잡고 유연성을 기르는 쪽에 집중하겠다. 우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전념해서 준비할 생각이다.

- 평소 생각의 95%가 테니스에 관한 것만 한다고 들었다. 휴식 기간엔 어떻게 할 셈인가.

이번에 쉴 때는 테니스 생각을 5%만 하겠다. 나머지 부분은 여유를 갖고 즐기겠다.
ink@sportsseoul.com

추천

0
오늘의 핫키워드
영상 더보기

포토더보기

TOP 뉴스

SS TV 캐스트

오늘 꼭 보자

스포츠서울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스포츠서울 앱 살펴보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