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브렛 래트너 감독이 빠져야 '원더우먼' 속편 촬영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갤 가돗은 성추문이 불거진 브렛 래트너 감독과 전쟁을 선포했다. '원더우먼' 프랜차이즈를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래트너 감독과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것.


래트너 감독의 제작사는 워너브라더스의 재정 파트너로 '원더우먼' 제작을 도왔고, 지난 5월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이에 속편 제작이 결정됐으나 래트너의 성추문 사건이 터지자 주연 배우 가돗은 공개적으로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관계자는 "래트너가 '원더우먼'으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 가돗은 더 이상 래트너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연인 가돗은 워너브라더스가 래트너와 계속 간다면 속편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돗은 원칙을 매우 중요시한다.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여성 히어로물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래트너 감독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해 온 인물이지만, 최근 1990년대 여배우 6명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영화 '원더우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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