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복수극의 식상함을 깬 MBC 새 주말 드라마 '돈꽃'이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알렸다.


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첫 방송된 '돈꽃'은 전국 기준 1회 10.3%, 2회 12.7%를 기록했다.


'돈꽃' 1, 2회에서는 강필주(장혁 분)가 나모현(박세영 분)과 장부천(장승조 분)의 결혼을 계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필주는 장부천이 청아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정말란(이미숙 분)에게 부천을 유력 대통령 후보 나기철(박지일 분)의 딸 나모현과 결혼시켜 청아가를 지키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모현은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인물. 이에 강필주는 장부천과 나모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작전을 세웠다. 강필주는 철새 도래지에서 날아가는 새를 총으로 쏘며 장부천에게 새를 구하러 가라고 했고, 새를 구하면서 장부천과 나모현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지게 됐다.


2회 만에 등장인물의 관계도 모두 그려졌다. 강필주는 청아 그룹의 숨겨진 손자였고 과거 자신을 위협했던 정말란에게 복수하기 위해 '청아가의 개' 노릇을 자처하며 그 곁에서 헌신했던 것. 강필주와 나모현이 어린 시절 서로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높였다.


재벌들의 세력 다툼과 이를 향한 복수라는 소재는 브라운관에서 다소 식상한 소재다. '돈꽃' 역시 방송 전 복수극이라는 소재로는 식상하지 않겠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빠른 전개, 교차 편집과 색감 등 연출 면에서 식상함을 넘어선 신선함을 안겨주며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를 돌파, 동 시간대 1위로 등극했다. 첫 방송의 탄탄한 연출이 계속해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MBC 제공,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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