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 "두렵지만 한 번은 부서져야 해."


영화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의 명대사 중 하나다. 진짜 자신을 찾고 싶은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정해진 인생의 길을 벗어나 여행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과도한 회사 업무 스트레스, 잦은 회식으로 인해 부쩍 늘어난 뱃살로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우리들에게 현실을 부숴버릴 용기는 아주 달콤한 속삭임일 뿐이다.


그럼에도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면 '먹고 운동하고 여행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아놀드 홍의 다이어트 원정대를 주목해보자.


아놀드홍의 다이어트 원정대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5일 동안 진행되며 매끼 현지 열대 과일과 전통 음식을 먹는다. 여기에 아침 운동, 수상 훈련, 걷기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게 안타까워 기획했다"는 아놀드 홍은 "여행하면서 살도 뺄 수 있는 신개념 다이어트를 매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SNS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 양기자도 이 원정대에 합류해 전직 교장 선생님, 은행원, 댄스 강사 등 다양한 나이대와 각기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과 함께 3박 5일 간 이상한 모험을 시작했다. ①에 이어


▲ 운동 전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 동작


◇ 전날 뭉쳤던 근육을 풀어줄까요?


① 베어 워킹 (10회)

어깨너비 정도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시작한다. 발은 고정한 상태에서 양손을 발 앞쪽 바닥으로 한손씩 번갈아 앞쪽을 짚으며 앞으로 기어간다.


②개구리 점프 스쿼트 (20회)

스쿼트 변형 동작으로, 다리를 엉덩이 넓이만큼 편안하게 벌린다. 두 손 또한 다리 방향과 같이 편 상태로 팔을 수직으로 만들어준다. 점프를 하면서 두 다리를 모아주는 동시에 손도 하늘 위로 쭉 뻗는다.


③ 트위스트 (30회)

두 다리를 모아 일어선다. 이때 손은 옆으로 펼친 뒤 양옆으로 허리를 트위스트 해준다. 몸통을 비틀면서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옆구리 살을 효과적으로 뺄 수 있다.


▲ 각각의 소스를 밥과 함께 버무리면서 먹는 '탈리'


◇ '손으로 먹는 건 처음!' 인도 음식의 추억


아침 메뉴는 인도 남부지역의 음식인 '탈리'. 식당 안에는 인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음식을 먹기 전에 깨끗하게 손을 씻는 건 필수다. 인도 남부 지방 요리로 큰 바나나 잎사귀 위 밥과 반찬이 1인분씩 나온다. 처음 본 음식에 당황하지 말자. 그저 오른손으로 소스와 밥을 주물주물 잘 섞어준 다음에 난과 함께 싸 먹으면 된다. 식기가 아닌 손으로 밥을 먹는 체험에 재미도 함께 맛봤다.


▲ 30분간 지방 태우기에 돌입한 다이어트 원정대


▲ 일요일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선데이 마켓'


▲ 바삭한 치킨을 음미 중인 아놀드홍 대장


◇ 선데이 마켓으로 30분간 워킹 및 간단한 간식


뜨거운 햇볕도 즐거운 코타키나발루의 한낮. 숙소에서 약 30분 떨어진 선데이 마켓을 향해 정처없이 걸어 다니는 여행을 시작했다. 무더위를 뚫고 시장에 도착. 싱싱한 해산물부터 기념품까지 없는 게 없다. 정신없이 쇼핑을 하다 배가 고파진 원정대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시장 근처에서 치킨으로 배를 채웠다.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히는 코타키나발루의 일몰


▲한여름 밤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반딧불이


▲빼곡하게 하늘을 덮은 무수한 별들


◇ 감동의 추억을 선사하는 '반딧불 투어'


한번은 꼭 가봐야 한다는 '반딧불 투어'는 세계 3대 석양에 빛나는 코타키나발루의 해변 위에서 시작된다. 한참 일몰에 빠져 넋잃은 듯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저녁 시간이 온다.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한 뒤 보트에 탑승! 나나문 강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강 주위를 돌며 울창한 생태 및 야생동물들을 관찰한다. 해가 어둑어둑질 무렵 한여름 밤의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 전구를 연상케 하는 반딧불을 만나볼 수 있다.


▲ 대한민국 건강을 책임지는 전도사 아놀드홍의 강의


◇ 아놀드홍이 전하는 유익한 건강 강의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 날. 떠날 준비를 마친 원정대 멤버들이 아놀드홍의 건강 강의를 듣기 위해 삼삼오오 모였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지기를 꿈꾼다는 아놀드홍. 현재 그는 재능기부 프로젝트 '100일간의 약속'과 전국 20여 개의 헬스클럽을 운영 중이다. 건강 전도사 역할에 앞장서고 있는 아놀드홍은 한 시간 동안 진행한 건강 강의를 통해 운동법과 식습관에 대한 꿀팁을 전수했다.


▲ 다이어트 원정기 체험 전후 비교 인바디


◇ 다이어트 원정대 전과 후 비교 체험


처음에는 "이렇게 먹으면서 살이 빠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11월 3일부터 7일까지 3박 5일 간의 드라마틱한 기적은 무리일테니까.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놀라웠다.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꾸준히 아침 운동에 참여한 결과 체지방률이 2.5%나 감소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근육량도 함께 늘었다는 사실! 양기자는 아놀드홍의 다이어트 원정대를 통해 음식과 운동, 여행 모두 잡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렸다. ③편에 계속


◇ '세계 3대 석양' 코타키나발루 일몰 타임랩스 (아놀드홍 원정대 제공)


ymh1846@sportsseoul.com


사진│아놀드홍 다이어트 원정대 제공, 양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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