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불붙은 오재일, 3홈런 8타점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오재일이 8회초 1사1루 중월홈런을 날린 후 김재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 10. 21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두산 내야수 오재일(31)이 야구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며 플레이오프(PO) 시리즈 MVP가 됐따. 오재일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PO 4차전에서 4타수 4홈런 9타점이라는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며 MVP를 수상했다. 앞선 PO 시리즈 3경기까지 더하면 PO 4경기 동안 5홈런 12타점으로 펄펄 난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경기 후 오재일은 “내가 잘 한 것보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기쁘다”고 웃으면서 “사실 나도 어떻게 홈런을 4개나 쳤는지 잘 모르겠다. 2개까지 쳤을 때는 ‘하나 더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3개째부터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고 4개째는 어이가 없었다. 초등학교부터 야구했는데 한경기 홈런 4개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구부터 공략해 홈런을 날린 것을 두고 “1, 2차전부터 NC 투수들이 내게 승부를 빨리 들어오더라. 3차전부터는 초구부터 공략하기로 했고 이번에도 적중했다”고 밝혔다.

홈런 4개 중 가장 인상 깊은 홈런에 대한 질문에는 “첫 번째 홈런이 가장 인상적이다. 첫 홈런이 생각했던 타격 자세, 연습했던 타격 자세에서 나왔다”고 답했다. 이날 특별히 타석에서 다른 느낌이 있었냐고 묻자 “투수의 공이 생각한대로 들어왔다. 직구를 생각하면 직구가 들어오고 변화구를 생각하면 변화구가 들어왔다. 나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재일은 KIA와 한국시리즈에선 헥터 노에시, 양현종과 맞붙는 것과 관련해 “시즌 처럼 대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4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한 함덕주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서 기 쁘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한 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KIA라고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 포수 사인대로 형들을 믿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덕주는 부상으로 타이어뱅크 100만원 교환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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