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방송인 정준하에 이어 그룹 쥬얼리 출신 제빵 사업가 조민아까지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마냥 곱지는 않다.


16일 조민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민주 측은 "도를 넘은 악플과 모욕적 표현들에 심적 고통을 고소했다"며 "악플러 가운데 지속적으로 해당 행위를 지속한 10명에 대해 법적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소 취지를 밝혔다.


해당 보도 이후 조민아의 SNS 댓글 상당수가 상품에 대한 평가라는 주장과 함께 고소 방침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여론이 뒤따랐고, 이에 조민아는 직접 SNS에 공식입장을 게재했다.


그는 "고객분들의 의견은 작은 소리도 크게 들으며 불편하셨던 부분들은 개선해가고, 부족했던 부분들은 발전해가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성적 모독과 욕설 등의 언어폭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통받을 수 없어 법적 대응을 하게 되었다"고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차가운 시선은 존재한다. 조민아가 운영하는 '우주여신 조민아 아뜰리에'의 제품 퀄리티부터 가격, 위생 등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문제들 때문이다.


정준하와 비슷한 경우다. 정준하는 지난 12일 "10여 년을 참았는데 한계가 온 것 같다.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서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고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임할 것을 밝혔다.


그러나 악플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이후 여론은 싸늘했다. 그를 둘러싼 합리적 의심과 비판에 대해선 해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준하를 풍자하는 사이트 '쮸쮸나닷컴'까지 등장하는 등 여전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정준하와 조민아 두 사람의 악플 법적 대응 방침에도 싸늘한 여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합리적 비판도 악플이 될 수 있냐는 의문점에서 비롯됐다. 이 부분에서는 두 사람 모두 '비판'이 아닌 지나친 '욕설'과 '인신공격'에 대한 조치임을 강조한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해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해명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익명성 뒤에 숨어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은 일삼는 악플은 다르다. 이들의 법적 조치를 바라봄에 있어 악플과 비판을 구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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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민아 SNS, 이주상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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