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가 또 한번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서해순 씨가 여러가지로 애매모호한 답변을 해 뾰족한 해명이 되지 못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11일 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딸 사망 후 오랫동안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해순 씨는 "딸의 장례식을 치르더라도 '정말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됐어?', '어떡해 불쌍해서' 그러고 가는 게 전부이지 않냐"라며 "그런 것조차도 너무 형식적이고 그렇게 위로를 받는 것 자체가 전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딸 서연 양의 사망을 두고 자신의 친정어머니한테도 밝히지 않고, 미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허망하니까 나중에 때 되면 다 알려질 것이고 하니까"라며 "엄마도 애가 학교에 안 가니까 학교에서 연락이 갔다 그러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저도 '그냥 미국에 있어요' 얘기하고 나중에 사망 사실을 엄마가 어떻게 알게 됐지만"이라며 "서우가 그렇게 됐다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하와이에서 가게를 여느냐고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기치사라는 의혹에 대해선 "저는 그런 단어도 모르겠다. 유기치사라는 단어가 애가 17살인데 걔가 말도 하고 학교도 그날 아침에 등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기라는 건 어린 애를 밥도 안 먹이고 어디에다 애를 방치해서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알고 있다. 변호사에게 여쭤봤더니 '119불렀냐'고 해서 '불렀다'니까 '그게 무슨 유기치사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서해순은 내연남으로 지목된 김광석의 친구 이 씨와 사실혼 의혹에 대해 "결혼을 정식으로 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돈 PD가 재차 질문하자 서해순 씨는 "양심을 걸고 아니라고 할 수 있냐고요? 제 배라도 가를까요? 그런데 왜 제가 누구랑 사는지 누구랑 같이 밥을 먹는지 누구랑 데이트를 하는지 누구랑 결혼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까?"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1995년 김광석이 죽기 전 동행했던 뉴욕 콘서트 때 이 씨와 이틀동안 행방불명된 사건과 관련해 서해순 씨는 "김광석 씨가 우리 둘이 플로리다에 2박 3일 여행간 걸 오해해서 적은 것이다. 그때 친구들 여러명과 파티를 하고 밤새 술을 마셨다. 김광석 씨는 피곤하다고 먼저 숙소로 들어갔고, 저는 더 놀았다. 그때 뉴욕에 김광석 씨의 지인이 많았고 그 친구분도 그때 함께 만난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그분과 호텔에 있다가 들킨 것도 아니고...그런 잘못된 이야기가 왜 지금까지 따라다니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서해순은 이영돈 PD의 잇단 질문에 "오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는 안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서연이 이야기만 한다고 해놓고서는..."이라고 말하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종전에 불거진 김광석 사망 당시 현장에 두 종류의 담배 의혹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이영돈 PD는 "문제가 된게 거실에 있는 재떨이에서 두 종류의 담배 꽁초가 나왔다는 거다. 혹시 담배를 피우시냐?"고 물었고, 이에 서해순 씨는 "담배를 안피운다"고 말했다. 그러다 뒤이어 "아예 안피웠다고는 얘기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집에서 둘이 담배를 피웠다? XX담배는 김광석 씨가 피우던게 아니니까 제가 피웠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사망 당시 집에 친오빠가 와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오빠는 119 사이렌 소리가 나니까 불이난 줄 알고 팬티 바람에 나왔다. 마침 119가 올라오는데 같이 뛰어올라온 것"이라며 "저는 오빠가 집에 있는 줄 몰랐다. 연초에는 늘 강화도에 가 계시니까 없는 줄 알았다. 오빠가 있는 줄 알았으면 제가 내려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년에 400~500만 원이었다. 옛날 초기에 그때는 저작권이 많이 징수가 안 됐을 때였다. 그랬을 때 1년에 천만원이었다"며 "지금은 그나마 한 1년에 7~8천만 원이다. 한 달에 많이 나올 때는 800만 원? 세금도 내야 한다. 한 700? 500? 왔다갔다 한다"고 했다.


서해순 씨는 "김광석 씨 곡이 여섯 곡 밖에 없다. 유명한 곡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이런 곡은 다른 작사가 작곡가 분이 받으신다"고 언급했다.


한편, 서해순 씨는 오늘(12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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