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미국 매체 '뉴요커'는 10일(현지시각) 하비 웨인스타인과 이탈리아 모델 Ambra Battilana의 대화가 담겨져있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은 해당 모델에게 "내가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봐줘. 물 마시면서"라고 말했다. 모델이 싫다며 계속 거절하자 그는 "넌 여기 내 옆에 있어야만 한다"라고 강압적으로 돌변했다.


이에 모델은 "이런 자리가 너무 불편하다. 어제 내 가슴을 만지지 않았냐"라고 말했고 하비 웨인스타인은 "난 원래 그래"라며 반성은 커녕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모델이 이 요구마저 거절하자 "5분 주겠다. 정 싫으면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라며 권력 남용의 끝을 보였다.


하비 웨인스타인을 둘러싼 성추행 사실이 끊임없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는 현재 경악하고 있다. 그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음성파일 공개로 인해 억울할 것도 없어졌다. 모든 게 하비 웨인스타인의 잘못을 가리키고 있다. 남은 일은 그가 벌을 달게 받는 것뿐이다.


wwwqo2@sportsseoul.com


사진ㅣ토픽 이미지스 / 스플래시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