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텀블러(Tumblr)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의 성매매·음란정보 등에 대한 요청을 거절한 가운데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하다.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25일 방통위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텀블러 측이 미국회사라는 이유로 방통위의 시정 요구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방통위가 삭제 또는 차단 등 시정요구를 내린 게시물 중에는 '성매매·음란' 정보가 가장 많다. 특히 최근 관련 정보들이 급증하며 방통위는 지난해 8월 텀블러 측에 메일을 통해 불법 콘텐츠 대응 협력을 요구했다.


그러나 텀블러 측은 "우린 미국 회사다. 대한민국에서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관할권이나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답신하며 협력 요청을 거절한 사실이 드러나 네티즌 사이에서도 공방이 오가고 있다.


만연하는 불법 콘텐츠의 심각성에 동의하는 입장에서는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다", "전반적인 규제가 힘들더라도 최소한의 규제는 해야 한다", "몰카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의 윤리 잣대를 타국에 강요하지 마라", "엄연한 남의 나라 회사다", "우리가 규제할 명분은 없다" 등의 이유로 텀블러 측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텀블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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