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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오는 25~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ITU텔레콤월드 2017’에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5G 기술을 선보인다. 제공 | K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제 ICT 전시회인 ‘ITU(국제전기통신엽합)텔레콤월드 2017(이하 ITU 2017)’가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ITU 2017은 ITU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주관하는 전시회로 ITU회원국 193개 국가의 정보통신 담당 각료와 정책 당국자, 기업 CEO(최고경영자), 산업·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ICT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기업인 SK텔레콤과 KT는 ITU 2017에 참가해 5세대(5G)통신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ITU 2017의 핵심 화두가 5G상용화와 국제표준기술 채택인 만큼 SK텔레콤과 KT의 5G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양 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가 보유한 5G 기술과 역량을 총 집결해 5G 선점에 각오가 남다르다.

◇SK텔레콤, 5G 선점 총력…이동형 인프라·자율주행차 등 역량 ‘총 집결’

SK텔레콤은 ‘Welcome to 5G Korea(5G로 새로워지는 대한민국으로의 초대)’를 슬로건으로 5G로 맞이할 새로운 세상을 가장 먼저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400㎡(약 121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미디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5개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특히 에릭슨·인텔과 공동개발한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을 처음 선보인다. 5G 이동형 인프라엔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서비스가 탑재됐다. SK텔레콤은 5G가 전국적으로 상용화되기 전까지 5G 이동형 인프라를 활용, 5G 미구축 지역 고객에게 다양한 5G 서비스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관에선 장비 소개와 함께 8K 360 VR(가상현실) 영상을 초당10MB 속도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 영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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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ITU텔레콤월드 2017에서 에릭슨·인텔과 공동개발한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을 처음 선보인다. 제공 | SK텔레콤

5G 이동형 인프라 옆엔 자율주행차가 전시된다. 자율주행차는 지난 21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구간 시험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전시관에선 당시 진행된 시험 주행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시대에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도 선보인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로, 현존하는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해킹 시도가 차단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한편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chip)도 전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AI 기기도 공개한다. AI스피커 ‘누구’에 카메라, 디스플레이, 동작 기능 등이 추가된 이 기기는 영상을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어 한 단계 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 기기를 통해 요리법을 안내하고 와인 종류를 감별해주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KT, 5G네트워크·기가와이어 앞세워 ‘승부수’

KT는 5G 네트워크와 기가와이어 등 네트워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5G 국제기술표준 채택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KT-MEG(Micro Energy Grid) ▲기가 IoT 스마트 에어(GiGA IoT Smart Air) ▲기가지니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등 다양한 융·복합 혁신기술들을 선보인다.

KT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네트워크 기술은 ‘기가 와이어’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만으로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지난 15일부터 미국 보스턴 지역에 공급을 시작했다. 또한 KT-MEG은 AI 기술로 구현된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이며 시간, 요일, 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전력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요소를 도출해주는 KT의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기가 IoT 스마트 에어는 미세먼지 등 환경 위협으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으로 KT는 현재 제주도 전역의 공기질을 파악해 환경정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ICT 인프라 개방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AI TV 기가지니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서비스 중심의 외국어 버전도 시연한다. 해외에서 돌아온 입국자의 로밍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염지역 방문 이력을 검역에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막는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한편 ITU는 이번 포럼에서 5G 표준 제정과 상용화가 가져올 국제 편익에 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각국의 견해를 취합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KT파트너’ 세션을 통해 2019년 세계최초 상용화 예정인 5G 통신기술을 소개하고 각국 관계자들에게 표준 반영을 어필할 계획이다. 5G기술 선점을 위해선 국제 표준채택이 주요한만큼 SK텔레콤과 KT의 한판승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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