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이 눈물겨운 재벌가 신고식을 치렀다. 신혜선은 박시후와 갈등을 겪으며 재벌 집안 퇴출 위기에 놓였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지안(신혜선 분)이 재벌 집안에 입성해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도경(박시후 분)은 서지안과 집에서 마주쳤다. 서지안을 본 최도경은 "너 우리 집은 어떻게 알고 왔어?"라며 "그래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다. 돈 바라고 왔지?"라고 큰소리쳤다.


이후 최도경은 그토록 찾던 동생 최은석이 서지안인 것을 알고 "오 마이 갓"을 외쳤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지속된 사건들을 떠올리며 후회막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중 민부장(서경화 분)이 나왔고, 최도경은 서지안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도경은 "아까 그 우스꽝스러운 재회도 그 이전도 다 잊자. 우린 남매였고 몰라서 생긴 일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다시 인사할까. 반갑다. 난 최도경 네 오빠야. 오빠 해준다고"라며 손을 내밀었다.


서지안은 "인사는 아까 했고요. 지난번 일들은 죄송했습니다"라며 사과했고, 최도경은 "악수는?"이라며 물었다. 서지안은 "지금 저 놀리세요?"라며 발끈했고, 최도경은 "내가 왜? 25년 만에 찾은 동생을 왜?"라며 태연하게 굴었다.


서지안은 "제가 너무 당황스러워서요. 지금은 뭐라고 무슨 말을 하기가 좀 불편합니다"라며 밀어냈고, 최도경은 "핸드폰 꺼내봐. 나 차단했잖아. 우선 차단 푸는 걸로 시작하자"라며 부탁했다.


다음 날 서지안은 노명희가 예약한 에스테틱과 헤어숍을 다니며 외모를 치장했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노명희는 "우리 집안사람답게 제대로 들어오게 하고 싶었어. 엄마가. 미리 준비해줄 시간이 없었잖니"라며 기뻐했고, 최도경은 "누구십니까. 예쁘다. 최은석. 내 동생 아주 예뻐. 역시 어머니 생각이 옳으셨네요. 과거는 싹 지워진 모습인데요"라며 칭찬했다.


이후 최재성(전노민 분)은 딸 서지안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그의 방을 찾았다. 최재성은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힘든 딸을 걱정해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어 "나중에 시간 되면 아빠와도 데이트 한 번 해줘"라고 말했고 서지안은 알겠다고 답했다.


서지안은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도 가졌다. 식사 자리에서 노명희(나영희 분)는 막내딸 최서현(이다인 분)을 시켜서 서지안에게 기본 식사 예절을 교육했다.


그러면서 노명희는 서지안에게 용돈이라며 3000만 원을 건넸다. 노명희는 "네 오늘 숙제는 이 돈을 다 쓰는 것이다"라며 "네가 사고 싶은 것들 전부 다 사"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지안은 "3000만 원이요?"라며 큰 금액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루 만에 3000만 원을 써야 되는 큰 미션을 부여받은 서지안은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둘씩 사기 시작했다. 하지만 3000만 원이 100만 원 수표로 되어있어서 물건을 사지 못했다. 수표 금액의 60%를 사야 남은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


그날 밤 노명희는 쇼핑을 마치고 온 서지안의 영수증을 확인했고, "네 물건 사라고 했는데 절반은 옛 가족들 물건이야. 앞으로는 그러지 마"라며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도경은 서지안이 선우혁(이태환 분)과 통화하는 내용을 엿들었다. 서지안은 선우혁의 전화를 받고 "2000만 원? 그것 때문에 이 번호로 전화한 거냐. 그거 돌려받았다. 네가 그걸 왜 신경 쓰냐"며 당황스러워했다. 이를 들은 최도경은 "그 녀석이 돈 달라는 건가"라며 의문을 품었다.


최도경은 전화를 황급히 끊은 서지안에게 다가가 "너 내가 뭘로 보이냐. 보자 보자 하니 끝이 없게 어이없다. 서지안이라고 했지? 너 우리 집에서 당장 나가.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며 역정을 냈다.


이처럼 예전에 자신이 살던 삶과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서지안에게 모든 것이 어려웠다. 혹독한 재벌가 입성 신고식을 치렀지만, 결국 가족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질타뿐이었다. 특히 서지안은 최도경과 관계를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그가 최도경과 관계를 깨끗이 회복하고 재벌가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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