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킹스맨\' 내한 배우들, \'안구정화\' 훈훈 비주얼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톱스타 콜린 퍼스의 태도 그리고 매너는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이하 킹스맨)의 콜린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이 1박2일의 내한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짧은 일정 속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관객들을 만났다. 그사이 지난 20일에는 갑작스런 무대인사 취소로 잡음이 있었지만, 배우 및 관계자들은 이를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했다.

인상 깊은 등장 그리고 적극적인 홍보일정으로 영화에 더욱 기대감을 높인 ‘킹스맨’의 배우 및 제작진의 말을 정리했다.

#화려한 입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내한 첫 날 배우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했다. 20일 카카오TV라이브를, 21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방식으로 속시원히 내한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각기 일정은 달랐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은 한결 같았다. 먼저 20일 방송인 김영철과 진행된 라이브토크에서 콜린퍼스는 “어젯밤 도착해서 사실 본 것은 공항과 호텔 정도 뿐이다.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다. 호텔 창문에서 한강을 내려다 봤는데 사랑에 빠졌다”면서 “‘킹스맨’과 한국은 특별한 관계다. 우리 영화를 크게 사랑해 주셨고, 우리에게도 한국이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음식을 좋아한다. 런던에 있는 한국식당 ‘부산’을 자주간다. 그 중에서도 참깨 소스가 있는 고기 요리를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날에는 한국을 떠나는 아쉬움과 함께 많은 사랑에 거듭 고마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날 생방송은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졌는데 진행자 브라이언이 “10분 늦어진 게 죄송하다. 오면서 차가 막혀서 어쩔 수 없었지만, 즐겁게 진행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하자, 태런 에저튼은 미안함을 표하듯 “계속 하트를 눌러달라”고 애교를 보였다. 콜린퍼스는 “한국도 영국도 매너가 있는 나라라서 영화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하고, 마크 스트롱 역시 “한국은 매너가 있는 나라다”라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SS포토] \'킹스맨\' 무대인사 취소...사과하는 오상호 20세기폭스코리아 대표
행사 전 오상호 20세기폭스코리아 대표가 전날 배우들의 무대인사 취소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잊지 않은 솔직한 사과, 이것이 ‘킹스맨’의 태도다

예상치 못한 사고에도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다. 내한 첫 날 오후 7시 잠실롯데월드타워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배우들의 레드카펫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돌연 취소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행사 직전 무대에 선 오상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배우 무대 행사가 취소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은 행사 진행에 미흡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사과말씀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충실히 기획해 진행하지 못한 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후속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한국 팬 입장을 고려해 취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듯 이날 기자회견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SS포토] \'킹스맨\' 태런 에저튼, 귀여운 하트 발사~
태런 에저튼이 손에 하트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한국은 잊지못할 사랑을 주었습니다. 다시 오겠습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배우들은 영화사를 통해 다시 한번 한국방문을 이야기했다. 당초 이들은 오후 4시 50분 출국 예정이었으나, 아시아권 미디어 인터뷰가 길어지면서 오후 8시 40분으로 미뤄졌다. 영화사측은 “첫 방문이고, 최대한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배우들 역시 이같은 상황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내한 기자회견에서 콜린 퍼스는 “이 영화를 가지고 한국에 오게 된 것은 굉장히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있어서는 첫 방문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에 이 영화를 들고 찾아오는 게 참 중요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미국과 영국을 방문했고, 그리고 한국이 세 번째 나라다. 세계 프리미어를 한다면 꼭 한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편에서 매튜 본 감독이 해리의 죽음에 대해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솔직히 내가 죽는 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그런 와중에 해리를 부활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해리가 중요한 캐릭터라는 것”이라면서 “1편이 성공한 이후 속편을 제작하는 것은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다. 우리에게도 2편은 그만큼 중요한 작품이지만, 다만 부담감은 없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자리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얘기한 가운데 태런 에저튼은 ‘치맥’에 관한 일화를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그는 “1편의 성공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한국의 ‘치맥’을 경험했다. 세계 최고의 프라이드 치킨이 한국에 있다. 프라이드 치킨을 잘 아는데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 최고다. ‘치맥’이 정말 좋다”고 밝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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