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26)이 마약 및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21일 오전 차주혁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차주혁은 지난달 22일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인정돼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차주혁과 검찰 모두 항소했다.


이날 재판에 수의를 입고 참석한 차주혁은 "군 전역 후 마약에 손을 댔다. 처음엔 불확실한 미래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내 모습 때문에 마약에 빠졌다고 생각했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한 후 "앞으로 밝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애초에 멀리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차주혁은 특히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꺼냈다. 그는 "아버지는 묵묵하게 절 응원하셨는데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편찮으시다"라며 "아버지께 따뜻한 말도 전하지 못하고 불효를 저지른 것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변호인 역시 차주혁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범행을 모두 자백하며 뉘우친 것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 측은 차주혁이 지난 2013년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음에도 이후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고 음주운전 사고까지 냈다는 점을 들어 "원심을 파기하고 적절한 형량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재판부는 선고 기일을 오는 28일로 공시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차주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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