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지난해 말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근신 중인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리면서 강정호를 향한 피츠버그 지역 매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건과 야구장 복귀에 대해 말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기고했다. 지난 8일 한 칼럼니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강정호는 그로부터 10여 일 뒤인 19일 연합뉴스와 자리를 갖고 지난 9개월간의 생활과, 도미니카공화국 출국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이 매체는 먼저 '강정호는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 이후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면서 '올 시즌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피츠버그 엔트리에서 빠졌다'는 사실을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미국 취업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현재 전라남도 함평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앞서 벌어진 일(음주운전)들은 절대로 다시 일어나선 안 될 문제다"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능기부, 기부 활동을 하면서 2017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정호는 국내 독립리그, 유소년 재능 기부를 통해 과오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피츠버그에서 2년 동안 동고동락한 앤드류 맥커친, 스탈링 마르테, 프란시스코 서벨리 등과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강정호는 이번주 도미니카로 출국한다. 피츠버그는 지난달 30일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에 강정호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에서 생활한다. 구단 관계자들도 지켜볼 예정. 클린트 허들 감독은 "도미니카에서 강정호를 만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강정호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도미니카에서는 야구만 할 생각이다.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한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인 건, 모두 내 책임이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여전히 강정호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이 큰 가운데 국내 매체와 인터뷰 내용이 현지에까지 전달되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정호는 이번 주 도미니카로 떠난다. 과거 실수는 평생 안고 가야 할 문제이긴 하나, 그가 도미니카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국내는 물론이고 피츠버그 구단도 유심히 지켜볼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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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명호기자 kangmybe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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