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그룹 여자친구 멤버 예린과 유주가 더 이상 꽈당돌이 아닌 예능돌로 우뚝섰다.

19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이하 '비스')에는 '꽈당의 전설! 오뚝 피플 특집'으로 김동현, 심은진, 달샤벳 수빈, 여자친구 예린·유주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예린은 초반부터 "나는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라며 예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유주 역시 "예린 언니는 여자친구에서 예능 마스코트 느낌이고, 나는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다. '비스' 섭외 당시 예린 언니와 내가 나가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당찬 포부대로 두 사람은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유주는 꽈당돌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화제의 '꽈당 영상' 당시를 회상하며 "미끄러웠던 것보다 벌레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바닥에 엄청나게 큰 나방이 있었다"며 "넘어질 때마다 다리에 벌레가 붙는 느낌이 더 싫었다"고 말해 MC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너무 많이 넘어진 결과 노하우도 생겼다고 공개했다. 그는 "먼저 넘어진다고 생각 않고 바닥을 튕겨서 일어난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 또 비가 오면 발동작은 최소화하고 손동작을 최대한 크게 하면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예린은 탁월한 음식 유혹 재능을 뽐냈다. 자신이 먹는 모습만 봐도 주변 사람들이 먹고 싶어 한다는 것. 유주의 증언도 더해졌다. MC들 앞에서 즉석 상황극을 선보인 예린은 화려한 리액션과 세상 맛있다는 표정으로 출연자들을 금세 음식으로 빠져들게 했다.

방송에서 항상 밝은 모습의 두 사람이지만 나름의 고충도 있었다. 유주는 "'꽈당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때가 활동 시기 중 가장 고민이 많던 시절이다.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에만 익숙했는데 데뷔 준비를 하면서 춤을 처음 추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춤과 노래를 모두 잘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근데 그러다 보니 목소리가 가버리더라. 예전에 즐겨 부르던 노래가 불러지지 않아 심리적으로 힘들었는데 '꽈당 영상'을 계기로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속얘기를 털어놨다.

과거 연습실 '물웅덩이' 사건도 눈길을 끌었다. 유주가 연습하던 연습실에만 물웅덩이가 생겼던 것. 유주는 "힘들 때마다 멤버들이 같이 울어줬는데 더 이상 의지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몰래 울기 시작했는데 얼굴에 자국을 남기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울다 보니 바닥에 물웅덩이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방송 말미 남다른 센스도 보였다. 출연 소감을 묻는 말에 유주는 "우리가 오늘 여기에 출연한 건 넘어져서가 아니라 다시 일어나서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꽈당'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다시 꼭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

유주의 말대로 지금의 여자친구가 있기까진 넘어졌다고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자친구는 음악방송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예린을 필두로 늘 활기찬 모습과 함께 긍정 에너지를 선사해왔던 바.

그런 여자친구의 매력이 '비스'를 통해 다시 한번 전달됐다. 상큼발랄한 모습부터 미처 몰랐던 이야기까지, 그들만의 '오뚝이 에너지'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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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