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_메인포스터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팩션사극 ‘왕은 사랑한다’는 아쉬움 속에 종영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이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19일 최종회를 방영하는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이하 왕사)는 왕원(임시완)과 왕린(홍종현)이 고려의 왕좌와 아름다운 은산(임윤아 분)을 사이에 두고 우정과 사랑으로 갈등하는 이야기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런 ‘왕사’는 군입대를 앞뒀던 임시완과 소녀시대 임윤아 등 화려한 캐스팅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렇다할 반향은 일으키지 못한 채 아쉬운 종영을 앞두게 됐다. 비단 시청률만이 아니라 화제성도 떨여져 흥행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왕사_임시완 캐릭터 포스터

그럼에도 ‘왕사’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는 배우들이다. 지난 5월 ‘칸영화제’ 레드카펫까지 밟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은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왕사’에 전력을 쏟았다. 그런 임시완은 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채울 수 있어 좋았던 ‘왕사’에서 드라마팬들에게 꽃세자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었다. 또, 최근에는 어머니(장영남)의 죽음으로 오열과 회한과 복수심이 뒤섞인 연기를 펼치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임윤아는 그동안 중국드라마에서는 경험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왕사’로 첫 사극 여주인공으로 출사표를 내놓았다. 그런 윤아는 빛나는 미모는 당연했고, 연기력 논란 없이 안정적으로 드라마에 녹아든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왕사’가 몰입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을 향한 비판의 시선은 전혀 없었던 이유다. 베테랑 정보석을 비롯해 장영남, 김호진, 오민석 등 조연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왕사_임윤아 캐릭터 포스터

이같은 배우들의 호연이 ‘왕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후일을 기약할 수 있게 한다. 군복무 중인 임시완의 차기작은 잠시 기다려야하겠지만, 임윤아는 차기작으로 얼른 드라마팬들에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게 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주연배우 기근 속에서 임윤아는 너무 좋은 카드임에는 틀림이 없다. 내년 80여편의 드라마가 쏟아질 예정인데, 그중에서 임윤아 드라마가 하나 없겠느냐”고 기대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유스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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