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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월에 열린 제2회 뷰티니스 스타 대회 특별무대인 ‘시크릿 쇼’에서 오수빈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미모의 현역 교수가 피트니스 대회를 석권하며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에 위치한 동서대에서 연구교수로 관광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는 오수빈(41)씨이다. 그는 원래부터 다재다능한 재원이었다. 세종대에서 호텔경영학 석사를, 경희대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으며 공부에도 열심이었다. 또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는 서울시 문화월드컵 홍보대사로 시드니 현지에서 활약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서울시 문화월드컵 영어통역 서비스를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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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이 지난달 8월에 열린 니카코리아 대회 우먼 핏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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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cm, 34-24-36의 황금라인의 소유자인 오수빈이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그랬던 그가 피트니스계의 스타로 거듭나면서 화려한 용모와 함께 탄탄한 근육을 만들게 된 계기는 3년 전 발생한 교통사고로 만들어졌다. 당시 앞차를 추돌하며 부상을 입은 그는 그대로 병원에 실려 갔다. 학업은 물론 몸과 마음, 그 모든 것이 정지됐다. 퇴원 후 몸을 추스렀지만 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지인의 권유로 체육관을 찾았는데 특별한 생각없이 찾았던 체육관에서 삶의 또 다른 전환점을 발견했다. 오수빈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재활과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금세 재미에 빠져들었다. 스쿼트를 비롯 여러 기구를 통해 운동을 하면서 신체의 모든 부분에 힘이 솟았다. 가느다란 팔다리가 근육으로 탄탄해지며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함께 되찾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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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이 제2회 뷰티니스 스타 대회에서 드레스를 입고 경연을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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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이 지난달 8월 2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니카코리아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피트니스 대회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지난 5월 열린 제2회 뷰티니스 스타 대회 ‘라이징 스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다. 대회 출전에는 그의 아름다운 외모도 한몫 했다. 꾸준한 운동으로 예전의 몸을 되찾은 그에게 트레이너가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 학창시절부터 뛰어난 용모로 연예기획사는 물론 방송국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운동에만 열중하다 트레이너가 피트니스 대회 출전을 주선했다. 용모와 몸매의 조화가 뛰어나다며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마치 어머니 손에 이끌리듯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후 뷰티니스 스타 하반기 대회 라이징스타 부문 2위, 니카코리아 우먼 핏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며 피트니스계의 스타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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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이 뷰티니스 스타 대회에서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그는 스포츠모델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박효인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오씨는 “나바코리아, 피트니스스타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박효인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포징, 표정, 바디 컨디션, 의상 등을 고루 참고했다. 특히 무엇보다 그녀의 열정에 매료됐다. 비디오를 통해 무대에서 보여준 당당함과 자신감을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의 운동법은 분할법으로 가슴, 어깨, 복근, 힙 등을 나눠 운동하며 각 부분을 집중적으로 단련시켰다. 식단은 흰밥 밀가루 설탕 등의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현미밥 고구마 감자 등으로 대체했다. 또한 운동 후에는 바나나와 고단백 닭 가슴살로 영양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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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이 니카코리아 대회 우먼 핏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오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에 출전했지만 대회를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됐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40대 나이에도 열정만 있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40대는 인생의 중반이 아닌 시작이다. 스스로를 극복하면 인생은 언제나 ‘스타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대학에서)가르치는 학생들이 호텔리어가 되거나 비행기 승무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노동자일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힘든 직업이다. 교수로서 건강과 체력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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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이 뷰티니스 스타 대회에서 드레스 심사를 받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학교에서도 오씨의 활약에 크게 고무됐다고 한다. 그는 “(학내에서)레포츠과학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보건의료계열 학부와 현장 실무진을 중심으로 대상별, 건강상태별, 종목별 등 다양한 분야의 운동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그 중심 역할을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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