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제주가 17일 울산을 홈에서 2-1로 누르고 최근 9경기 7승2무의 파죽지세를 드러내고 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경기 직후 “코칭스태프의 공격진 구성 건의를 받아들였는데 주효했다”며 “20일 수원전엔 이창민과 윤빛가람이 돌아온다. 원정이지만 잘 준비하고 싶다”는 말로 올해 2전 2패를 기록 중인 수원전 승리를 다짐했다.

-승리한 소감은.

제주월드컵경기장 찾아주시는 홈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승리의 공을 코치들에게 돌리고 싶다. 경기 전 미팅 순간까지 전방 조합을 고심하다가 코치들이 좋은 안을 내놔서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이 된 것 같다.

-코치진의 어떤 건의를 받아들였는가.

난 감성적인 면을 선택했다. 코치들은 이성적인 것을 골랐다. 난 멘디가 잘 준비해왔고 그동안 백업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멘디와 진성욱을 많이 생각했다. 코치들은 이은범이 수비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이란 얘기를 했다. 실제로 이은범이 수비를 잘 해줬다.

-중동 이적에 실패한 마그노가 돌아오자마자 페널티킥도 맡겼는데.

원래 1번 키커가 마그노다. 이제 전력에서 이탈한 이창민, 윤빛가람이 돌아오고 마그노가 컨디션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올해 2연패한)20일 수원전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9경기 7승2무다.

제주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위닝 멘털리티다.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 좋은 경기를 하면서도 결과를 얻지 못해 자신감이 결여돼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7승2무를 하는 것은 좋은 멘털로 연결되는 것 같다.

-선수층이 두꺼워 고민이 많이 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이 되는 것 같다. 김원일이 경고 누적이고, 안현범이 부상으로 쉬고 있다. 반면 박진포는 돌아와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남은 선수들도 신뢰한다.

-선두 전북을 꾸준히 쫓아가고 있는데.

전북을 신경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전북보다는 우리팀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눈 앞에 놓인 수원전을 볼 것이다. 비록 원정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창민, 윤빛가람도 돌아오니까 최대한 좋은 조합으로 준비할 것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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