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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선수들이 13일 9월 한달간 서울지방경찰청, 게임채널 OGN과 함께 미아방지 온라인 캠페인 ‘이웃기웃’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그의 일환으로 구구단과 이벤트매치를 펼쳤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자타공인 세계 최강 팀인 SK텔레콤 T1이 인기 걸그룹 구구단과 한판 제대로 맞붙었다. 이들이 격돌한 사연은 무엇일까.

SK텔레콤 T1과 구구단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LoL 이벤트 매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9월 한 달 동안 서울지방경찰청, 게임채널 OGN과 함께 미아방지 온라인 캠페인 ‘이웃기웃’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웃기웃’은 T1 게임단과 서울지방경찰청, e스포츠 팬들이 LoL 게임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내용의 캠페인이다. 주위의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살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e스포츠 특유의 팬 문화를 원동력 삼아 대중적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이벤트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리 팀도 사회적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뜻깊은 캠페인에 참여한 만큼 이벤트 경기를 마치고 보람찬 마음으로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벤트 경기는 T1과 구구단이 몸 풀기 경기로 한차례 맞붙고 난 후 남은 한 경기는 ‘후니’ 허승훈 팀과 ‘페이커’ 이상혁 팀으로 나눠 T1과 구구단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두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이름으로 이번 행사의 목적인 미아예방을 위한 미아방지제품 1000세트가 기부될 예정이어서 페이커와 후니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후니 팀은 ‘울프’ 이재완과 ‘뱅’ 배준식, 구구단 멤버 하나와 혜연이, 페이커 팀은 ‘피넛’ 한왕호와 구구단 멤버 미미, 소이, 해빈으로 맞춰졌다. 혼성매치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후니 팀의 승리로 비교적 싱겁게 끝났다. ‘페이커’와 ‘피넛’이 슈퍼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지만 1명의 프로선수가 더 있는 ‘후니’ 팀에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경기 승리로 SK텔레콤의 위치 알림 트래커 및 1년 사용권 1000세트는 후니 팀의 이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이 연계한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후 ‘후니’ 허승훈은 “우리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좋은 취지로 마련된 경기인 만큼 경기를 하면서도 진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이벤트 경기를 마친 T1 선수들은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롤드컵 조 추첨 결과, A조에 편성된 T1은 중국 최강 팀인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한국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LMS(대만·홍콩·마카오)의 ‘ahq e스포츠 클럽’과 맞붙게 된다.

‘후니’ 허승훈은 “오늘 이벤트 경기를 통해 많은 힘을 얻었다. 롤드컵에 나가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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