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가와사키가 1차전 3-1 승리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대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2차전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 1-4로 패했다. 가와사키는 1차전에 3-1 승리를 거두고도 이날 3점 차로 대패하며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골키퍼 정성룡은 선발 출전해 풀 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홈 팀 우라와에서는 니시카와, 마우리시우, 마키노, 하파에우 시우바, 가시와기, 다카기, 아오키, 아베, 고로키, 야지마, 모리와키가 선발 출전했고,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원정 팀 가와사키는 정성룡, 나라, 다니구치, 구루마야, 아베, 오시마, 고바야시, 나카무라, 에우시뉴, 에두아르두, 이에나가가 나섰다.


지켜야 하는 가와사키와 넣어야 하는 우라와의 경기인 만큼 우라와의 매서운 공격이 전반 초반부터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가와사키가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벽히 깬 에우시뉴가 골키퍼를 제치기 위해 터치한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총공세로 돌아선 우라와의 공격력은 무서웠다. 전반 35분 고로키 신조의 동점골이 터졌다. 재빠른 움직임으로 가와사키의 수비진을 괴멸시킨 고로키는 수비수와 골키퍼에 둘러 쌓인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3분 후, 경기의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가와사키의 구라마야가 퇴장당한 것이다. 가와사키는 한 명의 선수가 적은 상황에서 우라와의 공세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직 두 골의 격차가 남아있던 상황에서 후반전이 시작됐다.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우라와에게 넘어왔다. 가와사키는 공격을 사실상 포기하고 수비를 공고히 하며 골문을 틀어막았지만,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라와의 장신 스트라이커 즐라탄 류비안키치에 역전골을 내줬다. 승부의 분기점이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가와사키는 후반 39분과 40분 우라와의 하파에우 시우바와 다카기에 연속골을 내줬다. 합계 스코어가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결국 가와사키는 1-4의 스코어로 우라와에 패하며 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ACL 4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수많은 슛을 막아내고도 4실점을 허용한 정성룡은 아쉬움을 삼킨 채 경기장을 떠났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