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정글의 법칙' 그룹 여자친구의 예린이 원맨쇼를 펼쳤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KOMODO'에서는 병만족이 해안동굴팀과 밀림동굴팀으로 나뉘어 코모도에서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원영, 이태환, 예린, 양정원의 밀림동굴팀은 해안동굴팀에 속해 해변가로 향한 김병만 없이 밀림 지역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이들이 이날 처음 마주한 것은 커다란 뱀이었다. 모두가 기겁해 물러나는 사이 예린이 뒷짐을 지고 다가왔다. 겁 없는 반전 매력을 뿜었던 예린은 어김없이 "다들 배고픈데 잡아 먹자"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일행들의 만류로 마음을 접고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밀림 속으로 들어간 팀원들은 베이스 캠프가 되어줄 동굴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양정원과 이태환이 동굴로 탐험을 떠난 사이 최원영과 예린은 뜬금없는 육아 고충 상담 시간을 가졌다. 예린은 딸과 친해지는 방법을 묻는 최원영에게 "딸이 싫다는 건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갑자기 진지해진 이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동굴을 빠져나온 이들은 정체 모를 나무 열매를 발견했다. 덜 익은 망고였다. 맛에 감탄한 최원영은 남은 망고를 따기 위해 나무를 흔들었다. 네 개의 망고를 획득하자 팀원들은 "최 족장"을 연호했다.


어깨가 으쓱해진 최원영은 하이파이브를 시도했지만 기쁨에 심취한 팀원들은 이를 보지 못했다. 최원영은 민망함 속에 손을 든 채 수 초간 부동자세를 유지해 배꼽을 잡게 했다.


밀림동굴팀은 다음 동굴에서 거대한 도마뱀과 마주했다. 최원영과 이태환이 겁을 먹고 뒤로 물러나는 사이 예린과 양정원이 나섰다. 예린이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도마뱀이 도망가지 못하게 잡았고, 양정원이 이를 들어 올렸다.


문제는 요리였다. 그러나 밀림동굴팀에는 예린이 있었다. 어린 시절 닭 잡는 것을 보면서 컸다는 예린은 직접 칼을 들고 직접 손질을 시작했다. 머리를 자르고 가죽을 벗기는데 장갑이 방해가 되자 맨손으로 가죽을 벗기는 모습은 김병만을 연상하게 했다.


예린의 '정글의 법칙' 합류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일부 팬들은 여자 아이돌 그룹 소속인 예린이 정글 속에서 소위 '병풍' 신세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린은 스스로 모든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밀림동굴팀 방송분은 사실상 예린의 원맨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이돌로서 이미지를 챙기기보다 어려운 일에 발벗고 나서는 그의 모습은 '정글의 법칙' 멤버로서 합격, 그리고 또 합격이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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