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금경만 인턴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의 네티즌들이 기세등등하다.


지난 31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에서 이란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그런데 일본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 격한 반응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일 현재(오전 10시 30분 기준) 일본 매체 '게키사커'의 기사 '한국, 수적 우위도 못 살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 탈락할 수도'가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스포츠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일본 대표팀이 아닌 한국 대표팀의 기사가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것은 인상적이다.


해당 기사는 "한 명이 퇴장당해 장시간 수적 우위를 가진 한국이 부진한 경기력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면서 "결국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월드컵 진출을 놓고 싸우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위는커녕, 4위로 완전히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많은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본선 진출 탈락을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 이란은 어차피 본선 진출이 확정된 만큼 설렁설렁해도 좋지 않을까?", "역시 심판 매수해도 이란을 못 이기네", "한국의 4위를 기대합니다", "하나님! 우즈베키스탄에 승리를!" 등의 댓글을 달며 노골적으로 한국이 처한 상황을 조롱했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벼랑 끝에 몰린 신태용호가 우즈베키스탄 원정 승리로 일본 네티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을까. 이제 모든 것은 6일(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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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야후 재팬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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