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한국 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이 9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레바논에 패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코트를 벗어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농구협회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필리핀을 118-86(26-18 31-31 29-13 32-24)으로 꺾었다. 오세근이 22점, 김선형이 21점으로 활약했고 김종규와 이승현도 각각 15점, 14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는 20일 이란과 레바논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 이 대회서 4강에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은 1쿼터 막바지 최준용의 3점슛과 김선형의 돌파로 앞서나갔다. 이정현의 3점슛과 김종규의 앨리웁으로 외곽과 내곽이 조화를 이루며 필리핀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2쿼터에 한국은 오세근도 득점에 가담하며 두 자릿수 점수차 리드를 유지했다. 김종규는 덩크슛을 통해 2쿼터에도 골밑을 지배했다.

한국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쿼터에 필리핀이 실책을 범하면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시켜 더 멀리 도망갔다. 3쿼터가 종료된 시점에서 86-62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국은 4쿼터 초반부터 허웅과 이승현이 3점슛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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