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구성윤(21·콘사도레 삿포로)이 팬들의 특별한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J1리그의 승격 팀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팀 출신 골키퍼 구성윤은 15일 트위터에 팬들의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 우리 팀을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뜨거운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 삿포로 팬들은 '성윤, 우리를 구해줘 삿포로를 살려줘!'라는 내용의 한글 현수막을 들고 구성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구성윤은 지난 9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막다가 삿포로의 골문에 집어넣는 실수를 저질렀다. 삿포로는 이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삿포로의 팬들은 이를 질책하기 보단 다음 경기인 13일 반포레 고후전에 이 현수막을 들고 응원을 펼쳤다. 자신의 실수로 패배했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을 하던 구성윤에게 힘이 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삿포로는 J1리그가 2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5승 5무 12패로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등권인 16위 오미야 아르디자와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삿포로를 살려달라"는 현수막 문구에는 승격 첫해 하위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팀을 구해달라는 절실한 마음도 담겨있다.


구성윤은 주전 골키퍼로 21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팀의 잔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그가 남은 시즌 팬들의 바람대로 삿포로를 강등의 위협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구성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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