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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스페셜 MC가 예능프로그램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 MC의 하차로 인한 부득이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되던 스페셜 MC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재 MBC ‘라디오 스타’와 SBS ‘미운우리새끼’는 각각 규현의 군입대와 한혜진의 내조로 인해 MC 공백이 생겼다. 두 프로그램 모두 곧바로 새로운 후임 MC를 뽑기 보다는 매 녹화마다 스페셜 MC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규현의 입대 후 서장훈, 정준영, 성규, 키, 황치열, 이홍기, 전진, 은혁, 솔비, 강남, 진영 등이 스페셜 MC로 나와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첫 여성 MC 였던 솔비는 엉뚱하지만 직설적인 돌직구로 MC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다음 녹화에는 풍자의 달인 유병재가 참여해 독설 김구라와의 케미가 기대된다.

‘미운 우리 새끼’도 한혜진 하차 후 김민종, 김종민, 차태현, 성시경, 탁재훈, 안재욱, 유희열, 주상욱, 박명수, 오연수, 연정훈, 윤상현, 김희선, 김종국 등 다양한 스페셜 MC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기존 MC와 출연진과 제작진의 오랜 인연을 통한 섭외로 다른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연예인의 출연이 이어지며 재미를 주고 있다.

SBS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은 정규편성부터 스페셜 MC 체제로 방송되고 있다. 김구라와 서장훈이 메인 MC를 맡고 추자현, 이재명, 이지애 등이 출연자로 나오는 가운데 양세형, 장윤정, 서민정, 백지영 이어 소유진 등 매주 다양한 분야의 스페셜 MC들이 합류해 재미를 보태고 있다. 14일 방송에는 가수 백지영이 지난 5월 딸을 얻은 후 첫 방송 출연해 솔직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고, 소유진 역시 셋째 임신 소식을 알린 후 ‘동상이몽’으로 첫 방송 활동을 마쳤다.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도 소녀시대 써니와 개그우먼 김지민 등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백종원과 김성주 그리고 배우 이훈을 비롯해 실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스페셜 MC의 출연은 예능적인 요소를 추가하며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스페셜 MC는 기존 출연진과 스페셜 MC의 조합만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일부 연예인은 방송 출연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순히 출연진의 일시적인 부재를 채우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포맷으로 이용되며 몇몇 프로그램은 이제 고정 MC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못할 만큼 다양한 스페셜 MC를 기용해 재미를 보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스페셜 MC 출연은 고정에 비해 부담감이 적고, 게스트 보다는 좀 더 존재감을 내비칠 수 있다. 스페셜 MC를 통해 게스트와는 또 다른 예능감이나 매력을 보여줄 수 있고, 신인들에게는 좋은 예능 도전이 된다, 또 공백기가 있는 연예인에게는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에 스페셜 MC로 방송에 비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방송국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큰 틀을 헤치지 않는 가운데 여러 가지 이유로 스페셜 MC가 적재적소에 투입되고 이용되는데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몇몇 프로그램은 아예 스페셜 MC를 하나의 포맷으로 끌고 가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제작진과 연예인측 모두 윈윈을 하는 것 같다”고 알렸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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