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_명불허전_첫방송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김남길이 전매특허 캐릭터로 돌아왔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지난 12일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이 화제 속에 첫 방송된 가운데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김남길의 대활약이 벌써부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극중 김남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비주얼에 명민한 두뇌까지 장착했음은 물론, 조선 최고의 침술까지 지녔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한껏 삐뚤어진 허임 역을 맡았다.

이날 김남길은 낮과 밤이 다른 허임의 모습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낮에는 존경 받는 혜민서 의원의 청렴함을, 밤에는 재물을 모으기 위해 양반가에 비밀 왕진을 나서는 속물근성을 선보이며 캐릭터의 이중성을 완벽하게 표현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여기에 자신의 침들에 이름을 붙이고 애지중지 하는 모습이나 수족과 같은 동막개(문가영 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김남길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담아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는 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허임이 새로운 문물과 마주하면서 벌어지게 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

그런가 하면 조선 최고의 침의라는 명성에 맞게 의술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자신을 살리지 말라는 소녀 연이(신린아 분)를 못내 마음에 걸려 하는 모습은 의원 허임이 보여줄 다채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예감케 했다.

특히 김남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며 중심을 잃지 않는 내공있는 연기력을 선보여 4년의 브라운관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매 장면마다 다른 표현력으로 선보인 열연은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허임 캐릭터에 힘을 실었고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한편, 김남길의 열연으로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는 드라마 ‘명불허전’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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