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 청춘의 에너지가 무섭다.

최근 박서준이 나서는 드라마와 영화마다 그 기운이 넘치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곧바로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박서준이 “운이 좋다”고 겸손하게 말을 하지만, 작품을 들썩이게 하는 청춘을 숨기지 못했다.

웃을 일이 더욱 많아진 배우 박서준과 함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 ‘로코킹’ 박서준이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의 유쾌함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드라마와 영화 모두 분위기가 밝아요. 촬영장은 장르와 관계없이 함께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끌어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비슷하죠. 아무래도 작품의 분위기는 정해지니까요. 장면들 하나하나 유쾌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촬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저도 변한 것 같아요.

-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런데 ‘영화에서도 캐릭터가 비슷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걱정을 많이 했죠. 실제 영화를 먼저 촬영하고, 드라마를 찍었어요. 때문에 ‘쌈, 마이웨이’를 찍으면서 고민을 했어요. 재미있는 점은 영화와 드라마 속 모두 같은 소품을 들고 찍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아주 깜짝 놀랐죠. 그래서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영화에서 안했던 동작이라도 해야겠다’는 고민도 했어요.

캐릭터로만 봤을 때 비슷한 설정들도 있죠. 발랄하고, 건강하고, 유쾌한 청춘이라는 점이요. 반면, 다른점도 있어요. 동만이는 실패를 맛 본 인물이고, 기준이는 특별한 인생의 굴곡이 없는 이제 시작하는 청년이요. 제 자신으로는 걱정이 많이 됐지만, 상황이나 설정에서 오는 차이는 분명히 있어요.

- 배우 박진주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얼마전 MBC ‘라디오 스타’에서 두 사람이 친분도 공개됐다.

친하죠. (박)진주가 갖고있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있어요. 저는 최근 가장 인상깊게 본 것 중에 하나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이었어요. 보자마자 “어! 진주다!”하고 알았어요. 진주는 대학교때 부터 노래를 굉장히 잘하고, 매력적인 친구라는 것을 알았죠.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문자로 가끔 안부를 정해요.

‘청년경찰’도 진주가 이어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김주환 감독님의 ‘코알라’라는 작품에 진주가 출연을 해서 시사회에 갔었거든요. 그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이미 감독님에 대한 호감을 그때 부터 가졌죠. 3년 후 감독님께서 진주를 통해 시나리오를 건내주셨거든요. ’청년경찰‘에 진주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 스무살의 청춘을 그렸다. 실제 박서준의 스무살은 어땠을까.

조심스러웠어요. 하고 싶은 것에 대한 확신은 확실히 있었던 시기였어요. 가장의 보호아래 자랐기 때문에 나약했던 느낌도 있었고요. 가족들과 함께 지내다 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처음으로 떨어져이냈고요.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혼자 살다가 지난해 8월 부터 가족들이랑 같이 살아요. 아버지가 강력하게 “결혼하기 전 까지는 같이 살아”라고 통보(?)를 하셨어요.(웃음)

-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 강하늘 등 이 세사람은 친구처럼 느껴졌다.

맞아요. 서로 나이는 다르지만, 아주 편안하게 촬영했어요. 한가지 비밀을 말씀드리면, 감독님도 연기 잘하세요. 목소리도 굉장히 좋고요.

- 이제는 캐릭터에 변화를 줄 시기다.

맞아요. 그런데 제가 또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다양한 맛으로 대중들이 느낄 수 있게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확실히 변화를 줘야하는 시기죠.

- 영화 ‘청년경찰’의 주연 배우 박서준으로 관객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티켓값을 지불하고 영화관에서 보잖아요. 그래서 선택받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청년경찰’의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 오락물이에요. 이러한 느낌으로 보다가 ‘어떠한 메시지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굉장히 만족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또 다른 분들에게는 메시지도 느낄 수 있는 영화죠.

요즘의 우리는 열정과 패기를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요. 한살한살 먹으면서 조심스러워지고요. 이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무엇인가를 상기시킬 수 있는 순간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109분 간의 런닝타임을 즐겁게 느꼈으면 더할나위 없고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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