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매체 인터뷰 프로필 2017.07.25  (5)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군함도’에 출연한 뿌듯한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다.

송중기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에서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 주요인사들을 구출하라는 임무를 가지고 군함도에 잠입하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을 맡았다. 또, 이번 영화는 일제시대 처참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군함도’에서 명장면을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송중기는 “두 장면”이라면서 그 중 한 장면을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가장 좋았던 장면인데, 조선인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장면이다. 하나로 뭉쳐야 되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이 펼쳐지는 장면이었다. 어느 누구의 의견이 맞고 틀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 상황에서도 싸우는구나’ 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촬영할 때 호흡이 잘 맞았다. 배우들끼리도 대사 NG 한 번 나지 않았다. 배우들끼리 많이 만족했던 장면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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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의 송중기. 제공|CJ엔터테인먼트

또한, 탈출 직전 조선인들이 촛불을 들어올리는 모습은 지난 연말 광화문을 가득 매웠던 촛불집회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그게 촬영 2회차였는데, 이틀 중에 하루가 주말이 꼈고, 그때 실제로 촛불집회가 있었다. 우리는 춘천에서 촬영중이었는데, 다들 ‘기분이 묘하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장면이 잘 나왔나보다’ 그런 말도 한 것 같다. 당시 ‘우리도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거 아니냐’ 그런 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송중기가 꼽은 또 다른 명장면 하나는 아역 김수안이 열연한 소희의 장면이었다. “수안이가 군함도에 처음 끌려와서 기모노를 입고 군함도 소장 옆에서 벌벌 떨고 있을 때 그 무대 위에 올라가서 ‘저 빨래든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하며 춤추면서 연기를 하는데 그 장면이 짠했다. 화가 나면서 슬펐던 장면이다. 수안이가 잘해줬다.”

그만큼 이 영화는 슬픈 과거를 되새기는 역사의식이 한껏 고취된 영화이면서 현실을 사는 우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이 지점에서 송중기가 절친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송중기 매체 인터뷰 프로필 2017.07.25  (3)

그는 “(이)광수 씨도 그렇고, (박)보검이도 그렇고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 ‘이런 영화에 출연한 게 배우로서 부럽다’는 이야기였다. 친구지만 그런 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 했다.

재미도 재미지만 의미가 더 큰 ‘군함도’를 찍으면서 많은 걸 느낀 송중기는 실천으로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평소 좋은 일을 많이 한 혜교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서로 느낀게 있으면 많이 실천하면서 살자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얼마전 나눔의 집에도 기부를 하게 됐고 시작을 하게 됐다.”

이렇듯 송중기의 마음을 움직이고, 다른 배우들의 부러움도 사는 ‘군함도’라면 관객들의 마음에도 큰 파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cho@sportsseoul.com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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