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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서하준과 마르코가 ‘비디오스타’를 통해 연예인 복귀 방식을 바꿔놨다.

18일 저녁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논란 이후 공백기를 가진 배우 서하준과 마르코가 오랜만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명 몸캠 사건이라 불리는 노출 동영상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던 서하준은 방송에서 이 사건을 직접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MC 김숙이 “진짜 비디오스타로 돌아왔다”고 돌직구를 날리자 당황하기는 했지만, 서하준은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누가봐도 그 영상 속 사람이 나더라. 내가 봐도 난데, 해명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당시 사건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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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굳이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해명을 해도 누가 믿겠냐. 사과문을 쓰기 위해 3일간 고민을 했지만 뭘 적어야 할지, 누구한테 사과하고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당시 심경을 회상했다.

이로써 서하준은 과거 성관련 비디오나 동영상 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연예인들이 아예 활동을 못하거나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과 다르게 담담하게 방송에서 사건에 대한 입장과 해명을 하며 방송복귀까지 연착륙을 가능하게 했다. 올초 종영한 MBC ‘옥중화’에서 인기를 끌며 훈남배우로 우뚝 섰던 그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6개월간 두문불출 해야했지만, ‘비디오스타’를 통해 논란을 털어내며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게 됐다.

서하준의 용기나 담대한 태도와 더불어 팬들의 응원 등 서하준을 향한 우호적인 여론이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비슷한 사건이라도 이를 바라보는 인식이 바뀐 시대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들도 있다. 예전에는 사실여부와 상관 없이 손가락질 하거나 스타의 문란한 사생활을 탓했을 여론이었다면 이제는 이같은 사건에서 스타는 피해자라고 바라봐주는 여론이 더 지배적인 것. 그런 만큼 서하준의 용기에 더욱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다.

이렇듯 ‘비디오스타’ 효과를 톡톡히 본 서하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녹화를 마치고 한 작품을 같이 하고 마무리. 한 팀처럼 너무 아쉽고 마음 먹먹함이 남아있던 비디오스타”라면서 ‘비디오스타’ 제작진과 MC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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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마르코도 방송에서 전 부인에 대한 폭행사건이 오해였다고 해명하면서 그간의 논란에 정면돌파했다. 과거 클럽 난투극 사건으로 오해를 받게 한 배정남과는 전화통화를 통해 오해를 풀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청출어람한 ‘비디오스타’의 섭외력과 연출력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있다. MBC ‘라디오스타’의 여자판 스핀오프로 시작한 ‘비디오스타’가 논란의 연예인들을 공개석상에 앉혀 해명의 기회를 주고, 무난한 이야기를 통해 훈훈하게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것.

그렇다고 서하준과 마르코의 이같은 방송 복귀 방식을 모두가 다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한 연예관계자는 역기능을 우려하며 “앞으로 자숙해야할 연예인들이 죄책감도 없이 혼자 당당한 행보를 하며 활동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플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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