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수원 유주안, 데뷔 3분 만에 첫 도움-44분만에 첫 득점
수원삼성 공격수 유주안이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팀의 프로 데뷔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최근 R리그(2군리그)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보인 수원삼성의 유주안은 지난 25일 강원전에서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프로무대 데뷔전에서 이뤄낸 결과라 놀라웠다. 그는 프로 데뷔 3분만에 도움을 기록하더니 전반 44분에는 데뷔골까지 만들었다. 스타 탄생의 순간이었다. 유주안은 데뷔전 활약에 멈추지 않고 다음 라운드인 지난 28일 대구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 쏠리고 있다.

유주안은 스포츠서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 기회가 나면 무조건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에 도움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무엇보다 3-0으로 이겨서 가장 기분 좋았다”고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기분을 표현했다. 이어 “솔직히 형들이 90%는 만들어 준 거다. 나는 10%밖에 한 게 없다. 형들 믿고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스팀을 거치며 성장한 유주안은 어릴 때부터 수원삼성에서 뛰는 꿈을 꿔왔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게)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생각지 못한 상황이 빨리 와서 얼떨떨하다”면서 팬들이 자신에게 열광하는 부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큰데 어떻게 표현할 지 모르겠다. 팬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는 게 내 몫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정신이 없어서 구체적인 목표는 세우지 못했다. 지금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제일 먼저다. 공격 포인트는 나중 문제”라며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유주안은 오는 7월 1일 울산 현대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울산과 1차전에서 졌기 때문에 되갚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지만 찬스가 생긴다면 꼭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전에서 유주안이 3경기 연속골까지 터뜨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