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최형우 \'발이 느렸어\'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KIA 최형우가 4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렸으나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가 최형우(34)의 역대 14번째 250홈런을 신호탄으로 장단 20안타로 20점을 뽑아내 헥터 노에시의 12연승을 견인했다.

KIA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과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때려내며 20-8 대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1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몸쪽 빠른 공을 받아쳐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몸쪽 공이 운좋게 홈런이 됐다. 사실 나도 어떻게 친 것인지 모르겠다. 몸쪽 공을 노린 것은 아니었지만,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고 팔이 잘 빠져 나왔다. 사실 이런 운 좋은 타격은 1년에 몇 번 나오지 않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기세를 올린 KIA는 2회말 이명기의 좌중간 2루타와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태 니퍼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두산이 3회초 한 점 따라 붙었지만 KIA 타선은 3회말 타자일순하며 4안타 2볼넷 1사구를 묶어 4점을 더 달아나 니퍼트를 강판시켰다. 4회말에도 3연속타자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5점을 더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테이블세터를 구축한 이명기와 김주찬은 6안타 7타점 7득점을 합작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5이닝 13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시즌 11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10월 2일 광주 kt전부터 12연승 행진도 이었다. 반면 두산 선발 니퍼트는 3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9실점해 8승 사냥에 실패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닝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으로 다득점에 성공했다. 호수비가 뒷받침돼 승리할 수 있었다. 투수들 고생 많았다”며 “양팀 다 고생 많았다. 너무 오래 야구를 해 팬께 죄송하다”며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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