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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태연부터 스웨덴 출신 싱어송라이터까지..”

지난해 2월 3일, SM 스테이션의 첫 주자 태연이 ‘레인(Rain)’을 발표한 지 500일이 되는 오늘(16일) 스테이션의 또 다른 신곡이 공개된다. 그동안 SM 스테이션을 거쳐간 아티스트는 셀 수 없이 많다. 비단 그 숫자 뿐만 아니라 다양성은 지금까지 펼쳐진 어떤 프로젝트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매주 특정요일 1년간 디지털 음원을 공개하는 스테이션은 아티스트가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만남을 가지는 출발역이자 환승역으로서 계속 발전해왔다.

스테이션은 지난해 1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공개한 5개의 신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기존의 정규·미니·싱글 앨범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지속적으로 디지털 싱글을 선보이는 스테이션은 이미 지난 2월 총 52곡을 탄생시키며 시즌 1을 화려하게 종료했다. 3월 레드벨벳이 포문을 연 시즌 시즌2의 12번째 주인공은 스웨덴 출신 싱어송라이터 아스트리드 홀리데이(Astrid Holiday)로 16일 신곡 ‘뉴 비기닝(New Beginning)’을 공개한다.

스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소속사, 장르, 프로듀서, 아티스트 등 어느 하나의 얽매이거나 국한되지 않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낸다는 점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다양한 아티스트, 프로듀서, 작곡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 대 브랜드로서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한 음악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태연이 첫 주자로 나설때까지만해도 스테이션이라는 프로젝트는 SM 소속 아티스트의 솔로 신곡이나 그들만을 위한 플랫폼에 그칠 것이라는 의문도 분명 존재했다.

뚜껑을 열어본 스테이션은 SM 소속 아티스트에게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되는 동시에 다른 기획사 아티스트, 프로듀서, 작곡가, 작사가 심지어 예능인까지 함께하며 참신한 시도를 이어왔다. 특히 EDM, 클래식, 댄스, 헤비메탈, 재즈, 올림픽 응원가, 팬송, 축하송까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으로 엄청난 확장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지니게 됐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A&R(아티스트 앤 레퍼토리·Artists and Repertoire)을 운영해온 SM은 그 동안 해외 작곡가와 꾸준히 ‘송캠프’를 열며 자신들만에 엄청난 작곡가 풀을 가지며 이런 도전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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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시즌2는 보다 넓고 더욱 많은 가능성을 가지며 진화를 알리고 있다. 시즌2에서는 글로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층 더 다양하고 폭 넓은 음악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재즈 밴드 스탠리 클락 밴드(Stanley Clarke Band)와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멤버 마이론 맥킨리가 이끄는 퓨전 재즈 밴드 마이론 맥킨리 트리오에 이어 이번에는 아스트리드 홀리데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참여형 콘텐츠인 오픈 스테이션(OPEN STATION)를 신설해 나이, 국적, 장르 등에 관계 없이 현역 작곡가 및 프로듀서, 인디밴드, 아마추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스테이션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 참가자 중 우수한 작품은 스테이션 음원 발매 및 뮤직비디오 제작 등의 기회를 줄 계획이기에 새로운 신인과 숨은 실력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기대해볼만 하다.

물론 아직까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곡이 적고 대중의 관심과도 조금 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새로운 확장과 시도는 가요계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매주 하나의 콘텐츠를 생산해 낸다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매번 완전히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대단하다. 사실상 SM이 아닌 이상에는 쉽게 도전하기 힘든 프로젝트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 가수들과 협업을 하며 오픈 스테이션까지 하고 있다. 한국 가요계 다양성과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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