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올 상반기에도 홈쇼핑 고객들은 장기 불황 속 실속형 가치소비를 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 불황에 알뜰하게 외모를 관리하는 ‘셀프 뷰티족’이 가성비 높은 이미용 제품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또 과거 인기 높았던 주방용품, 일반 식품은 순위에서 빠지고 단독 패션 브랜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등 차별화를 앞세운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올뉴 티에스 샴푸_방송화면 캡처
GS샵 ‘올뉴 티에스 샴푸’ 방송화면 캡처.  제공 | GS샵

불황 속 자기관리 ‘셀프족’ 증가…‘뷰티제품’ 인기

12일 GS샵·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홈쇼핑업체 4사가 상반기 TV홈쇼핑 판매 상품을 분석한 결과, 뷰티 상품 인기가 뜨거웠다.

실제 GS샵에서는 상반기 히트상품 톱10 목록에 이미용 상품이 5개나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엄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가 1위를 차지했고, ‘견미리 팩트’로 불리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코슈메티컬(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제품) 제품인 ‘센텔리안 24 마데카크림’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A.H.C’(4위)와 ‘아이오페’(8위) 화장품도 10위권에 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CJ오쇼핑에도 이미용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A.H.C는 지난해보다 주문 수량은 23%, 주문 금액은 25% 증가하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씨앤피닥터레이’(7위),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9위) 등 이미용품이 순위권에 2개 더 진입해 TV홈쇼핑 뷰티 상품의 약진이 돋보였다.

5. AHC
자외선차단제 제품인 ‘A.H.C선스틱’.  제공 |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이른 무더위로 인해 자외선차단제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A.H.C선스틱’이 11만 세트가 팔리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누적 주문금액만 총 88억 원을 돌파, 뷰티 상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 패션, 올 상반기에도 상위권 휩쓸어

TV홈쇼핑의 ‘전통 강자’ 패션 상품들은 올 상반기에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GS샵에서는 ‘꾸즈’(5위), ‘제이코닉’(9위) 등 10만원 미만의 다구성 제품을 판매하는 합리적인 브랜드와 ‘아디다스’(7위) 등 스포츠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CJ오쇼핑에서는 ‘엣지’(2위), ‘코펜하겐럭스’(4위)’, ‘지오송지오’(6위) 등 5개 패션 상품들이 톱10에 진입했다.

[CJ오쇼핑] 라이크라에스뷰티 풀커버 맥스 보정속옷세트
CJ오쇼핑 ‘라이크라에스뷰티’ 풀커버 맥스 보정속옷세트. 제공 | CJ오쇼핑

‘불황에는 속옷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속옷의 활약도 눈에 띈다. GS샵에서는 글로벌 란제리 브랜드 ‘원더브라’가 2013년 이후 4년여 만에 톱10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CJ오쇼핑 역시 여성 보정속옷 브랜드가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언더웨어 카테고리도 2013년 이후 4년 만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보정속옷 브랜드가 CJ오쇼핑 인기 상품 판매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 중 ‘라이크라 에스뷰티’는 전년 동기 대비 주문량이 63% 증가해 히트상품 5위에 자리했다.

2. J BY
현대홈쇼핑 ‘제이바이(J BY)’. 제공 | 현대홈쇼핑

◇단독 브랜드, 가정간편식 등도 고객 마음 사로잡아

유명인과 협업한 단독 패션 브랜드, 가정간편식 등도 홈쇼핑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정구호씨와 손잡고 론칭한 ‘제이바이(J BY)’가 올 상반기에만 35만 세트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판매 기록인 27만 세트를 넘어선 수치다.

[롯데홈쇼핑] 1위 조르쥬레쉬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위에 오른 ‘조르쥬레쉬’.  제공 |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도 단독 패션 브랜드인 ‘조르쥬 레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4년 8월 론칭 이후 누적 주문금액만 2300억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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