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_권지용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빅뱅의 지드래곤이 최근 공개한 새 앨범으로 주요 음원차트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늘(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러나 빅뱅의 맏형 탑이 최근 대마초 파문 및 병원 입원 등으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어 공연이 마냥 ‘축제의 장’이 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드래곤이 이번 일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드래곤은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ACT III, M.O.T.T.E’의 포문을 열고 19개 도시에서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9년 ‘Shine a light’, 2013년 월드투어 콘서트 ‘One of a Kind’에 이은 세 번째 솔로 투어로, 이날 새 음반 ‘권지용’의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에 공개한 4년만의 솔로 신보 ‘권지용’은 전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곡 ‘무제’는 공개 직후부터 음원차트를 휩쓸며 다시금 지드래곤의 클래스를 입증해보였다. 새 앨범에 수록된 인트로곡 ‘권지용’을 비롯해 ‘개소리’, ‘SUPER STAR’, ‘신곡’ 등 다른 수록곡도 줄세우기를 기록하는 등 골고루 사랑 받고 있다.

이 앨범은 지난 9일엔 세계 최대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브라질, 브루나이 다루살람, 캄보디아,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체코, 덴마크, 도미니카공화국,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홍콩, 헝가리,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페루, 필리핀, 포르투갈, 루마니아,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타이완, 태국,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39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가요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 월간 이용자 수가 4억 명에 달하는 중국 QQ뮤직의 종합 신곡, 종합 MV, K팝 MV, 유행지수, 실시간 인기 투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5관왕을 달성하며 한한령을 뚫는 저력을 보였다.

미국 퓨즈TV는 지난 9일 “4년 만에 돌아온 빅뱅의 ‘슈퍼스타’가 새로운 앨범 발표 직후 아이튠즈 정상을 차지했다“며 “타이틀곡 ‘무제’는 그 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지드래곤의 애정 어린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 뮤직비디오는 지드래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특히,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만큼, 세계적인 아티스트 아델(Adele)의 ‘Someone Like You’를 연상케 한다. 매혹적인 비주얼보다는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깊은 뜻에 집중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지드래곤에게 ‘힙합 마에스트로’라는 호칭도 붙였다.

그러나 앨범이 압도적인 흥행성적을 거두는 것과 달리 지드래곤 개인의 행보는 조용하다.단독 콘서트 외에 이렇다할 대외 활동 계획도 눈에 띄지 않는다. 원래 이번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TV 출연 계획 등을 잡진 않았지만 탑의 최근 상황 때문에라도 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드래곤은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빅뱅 팬이벤트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 계속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탑을 대신해 사과했는데 방송 출연 등 공식 석상에 나서면 이런 식의 언급을 할 수 밖에 없다. 10일 단독 콘서트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한번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심경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탑은 지난 9일 의무경찰에서 직위해제된 뒤 울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했다.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경찰악대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던 중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지난 1일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또 이번 사건이 불구속 기소 처리되면서 5일 경찰악대에서 방출, 서울 신월동에 위치한 4기동단으로 발령이 난 탑은 약물을 복용하고 잠이 든 뒤 6일 정오까지 깨어나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대 목동 병원 측은 탑의 건강 상태가 호전됐지만,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전달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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