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구석기축제
봄날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사실 이때만큼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은 날이 없다. 사진은 연천구석기축제의 구석기 바비큐.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청춘은 봄이요, 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봄 만큼 축제와 잘 어울리는 계절은 없다. 만물이 소생해 잿빛 세상을 신록으로 물들이는 따뜻한 봄 오월. 전국에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도 날 좋을 때 즐기는 것이다. 곧 더워진다. 학습효과로 이미 알고있겠지만.
연천구석기축제
연천구석기축제가 열린다. 70만년 전의 구석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다.
●70만년 전통의 축제=

세계최대 구석기축제 제25회 연천구석기축제가 다음달 3~7일 ‘너도? 나도! 전국리안’이란 테마로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Acheulean)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다.

한반도 구석기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석기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인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연천구석기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대형 화덕에서 구워먹는 구석기 바비큐다. 매운 연기를 참아가며 참나무 숯불에 구워먹는 바비큐는 구석기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연천구석기축제
구석기축제의 하이라이트 ‘구석기 바비큐’.

올해는 축제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된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축제25주년 기념특별전 ‘구석기 비너스의 노래’와 세계구석기체험마을은 예년보다 더욱 축제를 알차게 꾸민다. 세계구석기체험마을은 영국, 독일, 스페인, 케냐, 대만, 일본 등 10개국에서 온 전문가 25명이 참여해 다양한 세계의 선사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천구석기축제
연천구석기축제에 온 어린이 관람객이 석기로 고기를 잘라보고 있다.

동굴벽화 그리기, 구석기 활쏘기, 어린이 낚시대회, 구석기 체험존, 구석기 어드벤쳐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특히 매년 구석기축제를 찾는 마니아를 위한 구석기어드벤쳐 프로그램과 구석기 체험 5종 경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감자 캐기, 석기로 돼지고기 자르기, 바비큐 굽기 순서로 이뤄진 구석기바비큐 DIY 체험인 구석기어드벤쳐는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몸이 근질근질하다면 구덩이 건너기, 창던지기, 돌 던지기, 활쏘기, 나무 오르기 등 구석기 체험 5종 경기에 참여할 수도 있다.

연천구석기축제
연천구석기축제

유적지를 활보하면서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전곡리의 호모에렉투스 전곡리안들과 함께 찍는 인증샷은 축제의 추억을 남기기 딱이다. 이 외에도 비보이 공연, 7080 가족음악회, 어린이노래자랑, 연천 프린지 공연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과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연천마당에서는 남토북수 연천 농특산물 장터, 농경생활체험, 즐거운 장터공연이 열린다. 구석기축제추진위원회(031)839-2562.

울산옹기축제 01
울산옹기축제에선 무형문화재 옹기 장인들이 직접 제작 시연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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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명장이 물레를 돌려가며 옹기 겉면을 장식하고 있다.
●가족이 옹기종기=

김치와 장류 등 우리 전통 문화를 대표하는 ‘옹기’의 멋과 기품을 만끽할 수 있는 2017울산옹기축제가 다음달 4~7일까지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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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제작 체험.

옹기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직접 옹기를 제작하는 시연 행사다. 우리 고유 음식저장문화의 상징인 옹기의 멋과 효용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축제장은 옹기장난촌, 옹기장수촌, 옹기도깨비촌, 옹기산적촌, 옹기무형유산관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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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울주군 외고산 마을에서 열리는 울산옹기축제에 온 외국인 관광객.

옹기장수촌에서는 옹기와 발효가 연계된 체험과 전시, 대회가 열린다. 발효음식과 관련된 시식은 물론, 전통메주와 막걸리 등 발효과정을 흥미롭게 체험하고 관람객들이 즉석에서 경연대회까지 참여할 수 있는 흥겨운 참여마당으로 구성했다.

옹기장난촌과 옹기난장촌은 옹기제작의 기본이 되는 흙과 물속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테마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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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옹기축제에선 우리 전통문화의 중심인 옹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옹기도깨비촌과 옹기산적촌은 관람객들이 산적과 도깨비로 분장한 스토리엑터들과 소통하며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낮에는 산적들이 밤에는 옹기도깨비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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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옹기축제 옹기 작품 전시.

옹기축제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선정됐으며, 특히 외고산 옹기마을은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전국 3대 전통역사체험 관광지로 선정되며 새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어느 때 보다 전국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침 올해는 울산 방문의 해다. 옹기축제추진휘원회(052)227-4961.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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