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2015년 프로야구, 10구단 체제 돌입!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7층 브리핑룸 앞. 2015. 3. 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차 드래프트 규정을 수정한 과정과 배경을 전했다. KBO는 유망주 보호와 특정 팀 집중 유출 현상을 피하기 위해 2차 드래프트 규정을 손질했다고 밝혔다.

KBO는 18일 2017년 제2차 이사회를 통해 오는 11월에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에서 구단별 보호선수를 40명으로 유지하되 각 구단의 유망주 보호를 위하여 1~2년차 선수(2016년 이후 입단한 소속선수와 육성선수)를 지명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더불어 군보류 선수는 지명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또한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인원을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지명순서도 홀수라운드는 이전 시즌 성적의 역순, 짝수라운드는 이전 시즌 성적순으로 하던 것을 각 라운드 모두 이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변경시켰다. 동률 시에는 1년 전 성적의 하위팀이 우선 지명하게 된다.

2차 드래프트는 2011년 11월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다. 당초 2차 드래프트는 원활한 선수수급과 각 구단의 전력평준화, 그리고 좀처럼 올라서지 못하는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가 거듭될수록 기존 취지에서 어긋나는 지명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린 결과 3년차 이내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지명됐다. 프로 입단 후 1년 만에 이적하는 선수도 꾸준히 나왔다. 더불어 유망주가 많은 구단이 집중지명 받는 현상도 반복됐다. 화수분 야구로 대표되는 두산의 경우, 지난 세 번의 2차 드래프트에서 총 15명이 지명됐다. 2차 드래프트만 열리면 지명 최대 인원인 5명이 두산에서 다른 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LG 또한 최근 두 번의 2차 드래프트에서 10명이 타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KBO 관계자는 이사회를 마친 후 2차 드래프트 규정 변화에 앞서 논의된 부분과 관련해 “3년차까지 제외하면서 보호명단을 35명으로 할지, 2년차까지 제외하면서 40명으로 할지 꾸준하게 논의가 이뤄졌다. 구단마다 입장의 차이가 있었으나 이번 이사회를 통해 구단끼리 최종 합의를 봤다. 군보류 선수 지명도 화두였다. 1, 2년차가 제외되는 만큼, 군보류 선수는 지명대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입단한 신인이 현재 군보류 상태라면 올해 2년차기 때문에 오는 11월 2차 드래프트 대상에선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산의 경우처럼 특정 팀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인원수도 4명으로 줄였다. 기회를 받지 못하는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처음 취지에 가까워지도록 규정을 수정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차 드래프트 개최시기와 라운드별 양도금은 유지된다. KBO 관계자는 “개최시기를 메이저리그 룰5드래프트처럼 윈터미팅 마지막날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윈터미팅이 열리는 12월에 2차 드래프트를 하게 되면 보류선수 명단 작성 시기랑 겹치게 된다. 올해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2주 내로 2차 드래프트가 열릴 것이다. 라운드별 양도금도 이전과 같다.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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