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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도르트문트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단 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UEFA는 도르트문트가 AS모나코(프랑스)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것과 관련,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보안 강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영국 ‘더 선’지 등에 따르면 UEFA는 6월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엔 폭탄을 실은 무인항공기까지 고려해 경기장 지붕을 닫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7만5000여 관중을 수용하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개폐 가능한 지붕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서 영국과 겨룬 장소다.

도르트문트 폭탄 테러 사태는 생각보다 후유증이 거세다. 선수단을 노린 폭탄이 3개였다. 버스를 공격한 폭탄은 파이트 형태로 이뤄졌고, 휴대폰 형태도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차량 뒤편 유리창이 깨지면서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손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도르트문트 경찰은 우선 유력 용의자를 체포했다. 압둘 베세트로라는 이슬람 무장세력(IS)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그간 축구장을 겨냥한 ‘소프트테러’는 간간이 발생했으나, 이번 사건은 특정 팀을 겨냥한 것이어서 세계 축구계가 테러 공포에 휩싸여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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