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호
김희호 성남FC 코치가 올린 사과문. 제공 | 부천FC 1995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상대 선수 밀치기 논란에 휩싸인 성남FC 김희호 코치가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김 코치는 11일 오전 부천FC 1995 공식 페이스북에 방문, 사과문을 직접 게재했다. 그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축구코치이기 전에 축구를 사랑하는 팬으로 지도자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마음깊이 반성한다’고 썼다.

밀치기
지난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부천FC의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바그닝요와 신경전을 벌인 김희호 성남 코치(노란 원). 캡처 | SPOTV 중계방송

지난 8일이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부천FC의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경기에서 부천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성남이 반격에 나섰다. 성남의 긴 패스를 부천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고, 공은 터치라인쪽을 향했다. 이때 성남 네코와 부천 바그닝요가 달려들었는데, 이미 공은 아웃됐다. 그런데 이때 바그닝요가 자신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고, 그라운드 밖에서 공을 손으로 툭 쳤다. 순간 성남 벤치에서 김 코치가 뛰어나와 바그닝요를 밀어넘어뜨렸다. 이 장면을 본 부천 팬과 코치진이 분노했는데, 김 코치는 직후 바그닝요의 등을 두드리며 사과의 표시를 했다. 부천 구단 관계자, 팬들은 김 코치가 바그닝요을 밀어넘어뜨린 행동에 10일 공식 사과문을 요구했다. 부천 선수지원팀에서 정식으로 성남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구단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김 코치가 먼저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김 코치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바그닝요 선수가 볼을 잡기 위해서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는 과정이었다. 동시에 저 역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는 볼을 잡아서 성남 선수에게 급하게 볼을 전달하려는 와중에 바그닝요 선수를 밀치고 말았다’며 ‘팀이 지고있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았기 때문에 1분1초가 급박하다는 생각에 최대한 빨리 나가는 볼을 잡아서 저희 선수에게 전달하려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선수를 밀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또 ‘경기 종료된 후 바그닝요 선수가 성남 벤치로 다가와서 사과의 말을 건냈고, 저 역시 바그닝요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정중히 사과했다’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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