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멕시코에서 '성추행 체험 좌석'으로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려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의 지하철에는 '성추행 체험 좌석'이 설치됐다.


'성추행 체험 좌석'은 중년 남성의 몸처럼 툭 튀어나와 처진 가슴과 배, 그리고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남성의 앞모습을 본 떠 만든 것으로 성추행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하철에 설치된 것이다.


이 괴상한 좌석은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의 수치심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이를 통해 성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미러'는 '성추행 체험 좌석'에 대해 "남성 전용 좌석"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해당 좌석에 대한 실험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돼 '성추행 체험 좌석'을 본 시민들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은 해당 좌석을 보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고, 그 곳에 앉길 꺼려했다.


'성추행 체험 좌석'에 대해 멕시코 지하철 관계자는 "이 좌석에 앉았을 때 남성이 느끼는 불쾌감은 여성이 성추행 당할 때 느끼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라며 "남성들이 조금이라도 여성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사회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살고 있는 여성 10명 가운데 9명은 성추행을 경험한 적 있을 정도로 성범죄 발생률이 심각한 수준이다.


<뉴미디어국 news@sportsseoul.com>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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