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끼줍쇼' 김용만이 처음 접하는 색다른 예능에 호된 신고식을 했다. 강호동과 이경규 사이에서 당황해하는 타칭 '옛날 사람' 김용만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을 줬다.


2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김용만과 EXID 하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만은 다른 일로 방송국에 온 척 하며 이경규와 강호동을 속이려고 했지만 두 사람은 전혀 속지 않았다. 또 두 사람은 게스트로 합류한 김용만을 홀대하기까지 했다. 처음 받는 대접에 김용만은 황당해하며 "나 좀 챙겨라"고 말했지만 이경규와 강호동은 오히려 더 김용만을 신경쓰지 않았다.


김용만은 강호동과 이경규의 이원 방송에 당황스러워했다. 두 사람은 김용만을 사이에 두고 서로 자기 할 말만 하기 시작했고 김용만은 "이런 방송 처음이다. 누구랑 방송을 해야하나"며 갈팡질팡했다.


또 두 사람은 김용만과 하니 앞에서 지식배틀을 하는가 하면 서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김용만은 "여기는 게스트가 하소연 들으러 오는 곳이구나"라며 신기해했다. 김용만은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강호동과 이경규는 자기 할 말만 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결국 김용만은 두 사람을 포기하고 제작진과 소통을 하기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미션을 시작한 후 강호동과 하니가 먼저 미션을 성공하자 초조해진 이경규, 김용만 팀은 계속해서 한옥을 돌아다니며 벨을 눌렀지만 성공은 요원해보였다. 하지만 하늘은 두 사람을 버리지 않았다. 미션 종료 20분을 남기고 두 사람은 극적으로 한끼 미션에 성공했다.


집에 들어가 밥을 먹는 동안 명MC 김용만의 역량이 발휘됐다. 자연스럽게 집주인과 대화를 이끌어가는가 하면 시시때때로 이경규와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이경규를 뒤에서 완벽하게 받쳐주는 김용만의 진행 능력은 명불허전이었다.


강호동, 이경규의 따로 노는 이원 방송에 당황한 김용만이었지만 곧장 프로그램에 적응하고 자기만의 분량을 뽑아내는 그의 능력은 왜 김용만이 MC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는지를 잘 보여줬다. 최근 여러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용만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이날 방송이었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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