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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많이 이뻐지지 않았나요?”

2016년 분홍 소시지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걸그룹 식스밤(Sixbomb, 다인, 소아, 슬비, 가빈)이 이번에는 외모가 달라져서 돌아왔다. 식스밤은 지난 2월 발표한 ‘예뻐지는 중입니다 Before’에 이어 최근 싱글 ‘예뻐지는 중입니다 After’를 공개하며 활동에 나섰다. 식스밤은 멤버들은 노래 제목 그대로 지난해 12월 1억원 정도 비용의 성형수술을 거쳤고 실제로 예뻐진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다인은 “각자 하고 싶은 부위를 했다”면서 “프로젝트와 노래 제목에 맞게 성형을 통해 외모가 변했는데 다들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알렸다. 가빈은 “강요에 의해서 한 것이 아니다. 요즘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성형하는 친구도 많고 콤플렉스를 채우기 위해 하기도 한다. 감추고 싶은 생각도 없고 당당하게 밝힌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식스밤의 이런 행보에 국내는 물론 해외매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성형을 조장하다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게다가 이런 논란으로 인해 정작 노래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소아는 “속상하지만 이제는 많은 가수가 활동하다보니 이슈가 있어야 우리 노래를 조금이라도 더 듣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도 성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도 하고 피부관리도 했는데 성형이 자극적이라 그 점만 부각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악플은 분홍소시지 때도 많이 받았다. 악플을 읽다가 간혹 나오는 선플에 큰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식스밤에게 다시 1억원이 주어진다면 또 다시 성형을 선택할까. 가빈은 “나 같은 경우에는 이제 욕심이고 과하다. 지금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이제 여기서 더 한다면 다른 사람 얼굴이 된다. 1억이 있다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투자하는 등 다른 것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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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밤. 사진|페이스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제공

‘10년만 기다려 베이베’에서 라텍스 의상을 선보인 식스밤은 이번에는 피겨 스케이팅 의상을 콘셉트로 잡았다. 소아는 “항상 밀착으로 이슈가 됐는데 이번에도 고민하다 피겨복을 제안했다. 각자 주문제작했다”고 알렸다. 가빈은 “라텍스 의상은 타이트하지만 댄스하는데 라인이 잘 드러나면서도 불편함도 없고 완전 좋았다. 대신 의상을 갈아입는데 30분이 걸리고 찢어지면 안돼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5분이면 입는다”고 했다. 슬비는 “다른 걸그룹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과 신선함이 있다. 성공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치키치키밤’으로 데뷔한 식스밤은 원래 6인조 걸그룹이었지만 그동안 몇차례 멤버교체를 겪으며 지금의 4인조로 재정비됐다. 2015년에는 다인이 합류했고 지난해에는 댄서 출신인 가빈과 간호사 이력을 가진 슬비가 오디션으로 합류했다. 가빈은 “가수가 꿈이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에일리, 미쓰에이, 2PM, 거미 등 댄서로 활동했다. 나이가 많고 늦은 건 알지만 식스밤이라 오히려 좋았다. 이쁜척 안하고 신나고 흥이 나는 팀을 하고 싶었는데 식스밤이 딱이었다. 작년 여름부터 짧은 시간이지만 성격이 잘 맞아 빨리 친해졌다”고 전했다.

유일한 원년멤버인 소아는 “원래 여섯명이라 식스밤인데 이제 네명이라 포밤도 생각해 봤는데 어감이 식스밤이 좋다. 그 동안 긴 시간 쉬기도 하면서 힘도 들었다. 이제는 이슈거리도 생기고 작년에는 일도 많이 했다. 중국도 가고 조금씩 바빠져서 행복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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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밤. 사진|페이스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제공

식스밤이 지난해 발표한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지 음원 차트 4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소아는 “처음에는 중국 로컬가수처럼 2~3개월 있으면서 50개 도시를 돌면서 공연을 했다. 당시에 고생을 많이 했다. 중국 쪽에서 우리 공연을 좋아해서 계속 가게 됐는데 ‘10년만 기다려 베이베’가 반응이 왔다. 한번은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에 참석했는데 지난 시간이 떠오르면 울컥해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무대 위 섹시함을 자랑하는 식스밤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다인은 “내숭이 없어 주변에서 내숭 좀 떨라고 할 정도다. 평소에는 섹시가 아니라 털털하다”고 설명했다. 소아는 “우리안에도 우리가 모르는 섹시가 있다.(웃음) 실제로는 활달하고 잘 먹는 소녀다. 마음은 항상 소녀 감성”이라며 미소지었다.

소아는 “드디어 베일에 싸인 식스밤이 출격했다. 애프터를 공개하면서 예뻐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신나고 좋다. 음악도 많이 들어주시고 올해도 작년보다 더 바쁘게 활동과 공연을 하겠다. 많이 좋아해주시고 사랑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페이스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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