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친아들 저스틴 클루이베르트(17‧아약스)가 프로 데뷔 골을 넣었다. 그것도 23년 전 아버지가 데뷔한 구단에서 말이다.

저스틴은 지난 1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부데인스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엑셀시오르와 27라운드에서 전반 32분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아약스는 전반 26분 케니 테테가 자책골을 허용하면서 0-1로 엑셀시오르에 끌려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선발 출전한 오른쪽 윙어 저스틴이 전반 32분 동점골을 넣었다. 저스틴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엑셀시오르 수비진과 골키퍼가 모두 놓치자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7세의 어린 나이였지만, 저스틴은 아버지 패트릭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듯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온 공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저스틴은 득점 이후 골 뒷풀이 과정에서 아버지 패트릭의 모습이 오버랩되게 했다.

또 저스틴의 골은 지난 1994년 18세 나이로 아약스 1군에 데뷔한 아버지 패트릭에 이어 넣은 골이기에 더욱 값진 득점이었다. 패트릭은 당시 데뷔 첫 해 25경기 출전, 18골을 넣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편, 패트릭은 아약스에서 불과 3시즌만 뛰었지만, 97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은 기록으로 지금까지 아약스의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다. 아약스 이후 패트릭은 AC밀란, 바르셀로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아인트호벤, 릴 등을 거치며 세계적인 스타로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패트릭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기술이사를 맡고 있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아약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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