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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시카고타자기’ 티저.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종편 JTBC와 케이블 tvN의 금토극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tvN이 기존 토일 주말극 시장과 차별화된 금토극 시간대의 ‘강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지만 JTBC가 최근 방영 중인 ‘힘쎈 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4월 방영이 예고된 양사 차기작에는 어떤 흐름이 적용될까.

JTBC는 오랜 기간 금토극의 강자였다. ‘응답하라 1994’(2013년) ‘아홉수 소년’, ‘미생’(이상 2014년),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1988’(이상 2015년), ‘시그널’, ‘도깨비’(이상 2016년) 등 작품성과 화제성,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을 성공시켜왔다.

반면 JTBC는 ‘인수대비’부터 시작해 ‘유나의 거리’, ‘송곳’, ‘욱씨남정기’, ‘청춘시대’,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솔로몬의 위증’까지 작품성에서 호평 받은 드라마를 선보여왔지만 시청률은 기대만큼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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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맨투맨’ 티저.

지난 2월 시작된 tvN ‘내일 그대와’가 시청률 1%대로 주춤하는 사이 오후 11시로 시간대를 옮기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 JTBC ‘도봉순’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2회 만에 시청률 5.758%로 ‘밀회’ 마지막회(시청률 5.372%)가 가지고 있던 JTBC 금토극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6회에서 8.7%를 기록하며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무자식 상팔자 9.2%)에 다다르기 직전 상황이다.

tvN과 JTBC의 자존심 경쟁은 계속된다. tvN은 4월 중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시카고 타자기’를 선보인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뒤에 숨은 유령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임수정, 유아인, 고경표, 곽시양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16부작으로 예정된 ‘도봉순’의 기세를 이으려는 JTBC의 차기작 ‘맨투맨’ 위용도 대단하다. 한류스타 박해진과 ‘태양의 후예’의 김원석 작가, ‘리멤버 아들의 전쟁’ 이창민 PD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맨투맨’은 ‘도봉순’ 후속으로 오는 4월 21일 베일을 벗는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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