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PC 모바일 성장추이1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TV와 PC, 모바일 각각의 미디어 시장에서 매체별로 서비스에 대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소수 서비스에 집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미디어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선택적 집중’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매체별 이용시간이 늘고 있지 않으며 소수 스크린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양한 채널과 서비스 등장으로 이용자 선택권은 더 많아졌으나 오히려 평균 이용 서비스 수는 지난 3년 대비 감소 또는 유지되면서 선호 채널 및 서비스 조합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2년 3월 이후의 TV, PC, 모바일 세 매체의 총 이용시간을 비교했다. 이 가운데 PC 웹 이용시간은 세 매체 중 가장 적은 이용시간을 보이며 감소하는 추세였다. 특히 모바일 이용시간이 PC 이용시간의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모바일은 2014년 이후로 비슷한 이용 시간대를 지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총 이용시간이 TV를 약간 앞서는 추세였다.

3개 스크린을 모두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용 매체 조합을 살펴봐도 TV와 모바일, PC와 모바일 조합, 그리고 모바일만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다. 모든 기업들이 ‘모바일 온리(Mobille Only)’, ‘모바일퍼스트(Mobile First)’를 외치고 있는 이유다.

TV PC 모바일 주요 사업자 이용점유율

이러한 상황에서 각 매체 별 채널/서비스 사업자들의 이용점유율을 통한 경쟁구도에서 주요 채널 및 서비스 톱10을 살펴본 결과, TV와 모바일에서는 최상위 서비스 점유율은 낮아지는 반면 차상위 서비스의 점유율은 높아지는 이중적 집중과 경쟁현상이 나타났다.

TV 채널 사업자를 보면 최상위 이용점유율을 고수하던 지상파 3사의 채널, KBS2, KBS1, MBC, SBS의 이용점유율은 최근 3년간 하락하고, 차상위 사업자로 분류되는 tvN (CJ E&M), MBN, JTBC, 채널A, TV조선(이하 종편 4사) 채널은 점유율이 상승했다. 모바일에서도 최상위 사업자의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의 이용점유율은 감소한 반면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들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PC 웹 서비스에서는 3년 전보다 네이버 사이트의 이용시간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기업에서는 상위권 그룹의 집중도는 높은 반면 상위권 내 차상위 사업자 경쟁력 개선으로 경쟁구도 변화가 진행되면서 스크린 별 주요 미디어 사업자는 모바일 시장 확대를 통해 미래성장의 동력을 찾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TV채널 사업자들이 모바일로 콘텐츠 유통을 꾀하고 있다. CJ E&M은 자사의 젊은 시청층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송 콘텐츠를 확대시키려는 전략을 가지고 이종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 외 포털 확장형 플랫폼인 카카오TV, 네이버TV, 다음TV팟과 이동통신사 플랫폼인 옥수수, LG U+비디오 포털, KT Olleh TV 등의 영상유통플랫폼 역시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하며 이용하기 편리한 시청환경 구축을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중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이용자들은 미디어를 선택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도 세분화 되고 있었다.

이용자들은 연령대 별로 한 가지 매체를 중점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20대는 전체 매체 이용시간 중 모바일에 과반수의 시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50대는 전체 매체 이용시간 중 과반수의 시간을 TV시청에 소비하는 사람들의 구성비가 3년전과 비교해 증가했다.

이용자들의 선호 채널 수가 감소되고 있었다. 다양한 채널과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용자의 선택권은 과거에 비해 더 많아졌으나 오히려 평균 레퍼토리의 수는 지난 3년 대비 감소 또는 유지되고 있는 것. TV 플랫폼에서 주로 이용하는 레퍼토리는 2.9개에서 2.7개로 감소했고, PC 레퍼토리도 2.40에서 2.38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레퍼토리는 2.7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용자 개인이 즐겨보는 선호 채널 및 서비스는 이용자마다 상이했고 서비스 종류는 다양해졌다. 서비스 이용이 점차 다양화, 세분화된 것이다. 이처럼 이용자들은 개인이 선호하는 채널 및 서비스 레퍼토리를 확고히 형성하고 있었고, 서비스 이용 범위도 점차 세분화돼 가고 있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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