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김성근
한화 김성근 감독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위치한 구시카와구장을 방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김인식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오키나와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움직인다. 잘 만들어가는 것 같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더불어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괜찮을 것 같다”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어디까지나 전망이고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선수들의 세밀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잠자리눈깔’에 비친 대표팀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요코하마 기노완구장을 찾아 대표팀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종반까지 2-1로 리드하다 8회말 두 점을 내줘 석패했지만 김 감독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움직인다”고 총평했다. 투수들의 구위나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가 일본 선수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캡틴’ 김재호와 2루수 서건창은 수 차례 호수비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고 , 양현종 우규민 심창민 등 투수들도 안정적인 제구와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봉쇄했다. 안타는 두 개에 그쳤지만 양의지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잠자던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SS포토] WBC 이용규, 요코하마전 9번 타순 출격!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이용규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기노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19일 요미우리전보다는 그래도 나아졌다. 최형우 김태균 등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 냈다. 투수들도 박희수 이대은 등이 투구수가 많긴했어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구위를 잘 끌어 올리고 있는 듯 하다”며 만족감을 보녔다. 김성근 감독은 “타자들도 일본 투수,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던지는 빠른 공에 방망이가 따라가기 시작했다. 투수들도 예리한 맛은 아직 덜하지만 볼 끝의 움직임이 괜찮아 보인다. 야수들도 리듬감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싶다. 포수들의 어깨가 약하다는 것이 승부처 때 어떤 작용을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다른 부분은 괜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3일 귀국해 24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27일 하루 휴식을 제외하면 매일 훈련과 경기의 반복이다. 김 감독은 “귀국하면 5경기를 더 치른다고 들었다. 그정도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싸울수 있는 상태는 돼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경기 후 김광수 수석코치와 김태균, 이용규 등 한화 소속 대표팀이 김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태극기 앞에 창피하지 않도록 잘 하라”며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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