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당당하다. 지난해 여름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실상 관계를 인정했다. 그동안 불륜설에 대한 뚜렷한 해명이 없었던 둘이 공식 석상에 등장함에 따라 국내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홍 감독의 신작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공식 상영 이후 진행됐다. 둘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듯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포토월에 선 두 사람은 환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홍 감독은 사진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김민희의 허리를 감쌌고, 손을 잡는 가벼운 스킨십도 서슴지 않았다. 불륜설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당당하게 축제를 즐겼다.


의미심장한 발언들도 이어졌다. 홍 감독은 극중 주인공 김민희의 대사와 관련된 질문에 "매우 가까운 사이다"라며 "의견을 많이 묻는다. 내가 쓴 작품이기 때문에 내 안에 있는 것이 나오는 것이 맞다"며 에둘러 김민희와 관계를 표현했다.


이렇듯 홍 감독과 김민희는 기자회견을 통해 "가까운 사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관계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국내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활동과 관련해 둘의 입장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


이러한 가운데 둘의 국내 활동을 두고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많이 엇갈리고 있다. 섣불리 예단할 순 없으나 베를린 영화제에서 보여준 둘의 밝은 미소만 보면 국내 활동도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관계를 인정한 홍 감독 김민희가 베를린 영화제의 기운을 이어받아 국내 활동에도 관심을 나타낼지 지켜볼 일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3월 국내 개봉한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베를린 영화제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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