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2016 SAF 가요대전' 측이 역대급 무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26일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16 SAF 가요대전'이 개최됐다. '가요대전'은 유희열, 소녀시대 유리, 엑소 백현의 진행 아래 약 4시간 가까이 전파를 탔다.


이날 'SBS 가요대전'은 엄정화의 컴백 무대, 젝스키스의 귀환, 빅뱅, 엑소, 방탄 소년단 등 올 한해 가요계를 빛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테마를 가지고 그룹 간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퀄리티 높은 이러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잦은 방송사고와 카메라 연출 부족으로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카메라가 무대 위 가수가 아닌 엉뚱한 곳을 향하거나 뜬금없이 관객들을 비추는 일이 계속됐다. 또한 갑자기 무대 중간 쿵 하는 소리가 나는가 하면, 가수들의 라이브를 소화할 수 없는 음향으로 불편함을 줬다.


가장 큰 방송 사고는 트와이스-여자친구-레드벨벳으로 이어지는 걸그룹 무대였다. 트와이스가 무대에 올랐는데, 여자친구의 음악이 흘러나온 것.


트와이스 멤버들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치어 업', 'TT' 순으로 이어져야 할 무대가 'TT', '치어 업' 순으로 뒤바뀌면서 급히 무대 동선을 바꾸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다행히 트와이스의 빠른 대처로 큰 방송 사고없이 무대는 마무리됐지만 큰 행사에서 여러 차례 방송사고가 이어지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SBS 가요대전'은 매년 방송 시스템 문제로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많은 가수들을 초청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이에 앞서 가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그라운드 사정에도 신경써야 할 SBS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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