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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스키의 원조집 비발디파크의 새벽스키.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스키를 즐기는 유럽과 북미, 호주, 심지어 일본인들이 우리 스키장에 대해 엄지를 척 세운다. 이상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스키장은 알프스처럼 굳세지도, 로키처럼 장엄하지도 않고 일본 북동부처럼 엄청난 강설량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해가 저물면 그 이상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튀어나온다. 대한민국 스키장의 매력 중 하나는 야간스키다. 아무도 밟지 않은 정설된 슬로프, 한적한 은빛 설원을 처음 지치고 내려오는 기분은 상쾌도 하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팔봉산의 밤은 특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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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는 관광한류의 선봉을 자처하며 외국인 스키어를 위한 비바스키페스티벌도 연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2004년 비발디파크는 세계 최초로 새벽스키를 선보였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하는 새벽스키에 모든 스키 마니아들이 열광했다.

새벽스키는 대낮엔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고요하고 차분한 가운데 밝은 조명이 은빛 슬로프를 비춘다. 리프트와 곤돌라도 번잡하지 않다. 혼자 스키에 열중해도, 단둘이 설원의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다.

비발디파크는 새벽·밤샘 스키어를 위해 야간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퇴근 후(하교 후) 오후 7~10시 비발디파크로 떠나 스키를 즐긴 후, 다음날 새벽과 아침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최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밤샘스키 마니아가 크게 늘었다. 비발디파크는 이들을 위해 ‘컵라면 먹고 하태핫태’ 이벤트를 준비했다. 출출한 시간인 오전 3시, 카페테리아에서 뜨거운 컵라면을 무료로 제공한다. 새벽·밤샘 스키 이용객이 대명 어플리케이션 ‘D 멤버스’를 설치하면 컵라면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겨울 팔봉산과 노일강변 등 눈꽃 드라이브를 원하면 ‘비발디파크 X 쏘카’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 밤샘·새벽권을 온라인 구입하면 쏘카 심야 10시간 이용권을 9000원에 제공한다. 2017년 1월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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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 유리구두를 만날 수 있는 하늘 마차존.

◇‘물놀이야!’ 별빛 차가운 축제

눈만 가득한 게 아니다. 올 겨울 30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밤을 대낮같이 밝히는 ‘비발디파크 별빛 축제 하태핫태’가 워터파크 오션월드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한겨울 워터파크에서 펼치는 빛 축제다.

300만개의 LED 전구, 30종의 캐릭터 유등, 높이 20m에 달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뿜어내는 화려한 불빛이 오션월드 야외 익스트림존을 수놓는다. 축제 현장 뒤로는 스키월드의 새하얀 슬로프가 보여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야경을 선사한다.

별빛 축제는 연인, 가족, 친구들이 모두 만족하는 10개의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은하수 길을 테마로한 ‘스위트 도어존’, 뮤직 익스프레스존, 오션 로드 갤러리존, 하늘 마차존, 매직 스노우화이트존, 체험존, 카니발 푸드존, 화산섬 미디어파사드존, 달의 공원존, 로맨틱 러브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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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워터파크 겨울 별빛 축제를 선보인다.

이중 ‘로맨틱 러브존’은 젊은 작가들이 올 겨울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자하는 연인, 가족들을 위해 ‘연인들의 프러포즈와 가족들 간의 사랑’을 모티브로 탄생시킨 공간이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LED 하트풍선, 500송이의 LED 플라워, 높이만 3m에 달하는 하트 조형물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달의 공원존’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반응형 조명 ‘슈퍼 풀’이 있다.

별빛 축제장 넘어로 스키월드 슬로프가 보인다
별빛 축제장 넘어로 스키월드 슬로프가 보인다.

빛을 테마로 한 공연도 많다. 오후 5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미디어파사드 쇼 ‘아이스킹덤’이 화산섬 미디어파사드 존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빙산으로 이뤄진 얼음왕국으로의 여행’. 겨울이 찾아와 얼음산으로 변해버린 화산을 배경으로, 10만개의 전구들이 눈꽃, 오로라, 나무 등 겨울을 형상화한 다양한 패턴을 표현한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뮤직레인보우쇼는 LED 클러스터 전구로 무지개 빛 물결을 나타낸다.

‘비발디파크 별빛 축제 하태핫태(특별가 5000원)’는 내년 3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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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 콘서트 후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거대한 설원 공연장

비발디파크의 겨울밤엔 ‘하이트와 함께하는 라이딩 콘서트’가 함께 한다. 노브레인&밴드민하(31일), 노라조&솔티(1월 7일), 다비치&크라빗(14일), 휘성&엠타이슨(21일), 스피카&페노메논(28일), 비와이&노이지보이즈(2월 4일)가 대기 중이다. 공연 끝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이어진다.

‘청춘콘서트’도 열린다. 2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리프트 무대를 30분 동안 통째로 빌려준다. 댄스, 보컬, 랩, 사물놀이, 마술 등 다양한 퍼포먼스 등 각자의 끼를 펼쳐보일 수 있다.

공연 팀에겐 전날 객실 1박(금요일 스위트 객실)과 스키월드 이용도 지원한다. 홈페이지에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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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는 스키와 뮤지컬을 묶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패키지를 판매한다.

올 겨울 뮤지컬과 스키를 결합한 컬래버레이션 패키지를 준비했다. 스키장 이용권과 올 겨울 기대작 ‘아이다’, ‘몬테크리스토’, ‘팬텀’ 관람권을 묶은 패키지를 출시했다. 각각 20세트씩 판매하며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된다.

비바스키페스티벌
비발디파크의 비바스키페스티벌.

◇또 달라진 비발디파크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올 시즌 고객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먼저 탈의실을 새 단장했다. 기존 남녀탈의실은 여성 전용 탈의실로 바꿨고, 메인센터 서쪽 남성 전용 탈의실을 설치했다. 고객 안전 시설도 보강했다. 매표소에 LED 전광판, 블루스 슬로프에 스피커를 설치, 날씨, 온도, 시간, 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원스톱 렌털 서비스 ‘프리미엄 렌털’, 시즌권과 장비 보관소 이용권을 결합한 ‘스키월드 시즌권 X 스키&보드 보관소 패키지’ 등을 출시했다.

올해에도 무료 셔틀버스를 확대운영한다. 기존 71개 지점에다 15개 신규 탑승지점을 더해 총 86개 지점에서 출발한다. 강남, 광교신도시, 광화문, 동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여의도, 영통 등 주요거점에다 신촌, 서울대역, 안암, 왕십리, 혜화, 회기역 등 대학생 밀집지역에서 셔틀버스를 무료 탑승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전용 무료 셔틀버스’도 편성했다. 홍대, 명동,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CALT)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홍천까지 왕복한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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